청탁 <요한 16, 23-28>

자기 능력이나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하면 할 수 없는 일이 있으면 세상에서도 능력자나 힘이 있는 사람에게 청탁하여 얻고자 하는 것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면 법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오늘 주님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는 사람에게 충만한 기쁨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세상에서는 무엇을 청탁하려면 선물을 주거나 그 대가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는 다만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 주님을 아는 사람이고 주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청할 때 성모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 외에 성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를 위하여 빌어달라고 청합니다. 청하는 기도의 내용도 다양합니다. "순교자들이 성인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침저녁 기도, 성무일도 기도, 미사를 통한 기도, 모두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저는 한 달간 미사에 참례하고 은혜를 청하였는데 들어 주시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기도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그럴 때 모니카 성녀의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성녀는 아들 아오스딩 성인을 위하여 15년 동안 기도하여 결국은 교회 안에 대학자 성인이 나오게 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기도의 효과는 언제나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면서 부르짖는 소리는 200년이 걸려서 모세를 통하여 구원되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머니에게 칼을 달라고 하면 위험한 것이라 주지 않는 것같이 하느님은 시간을 기다리게 하거나 해로운 것을 주시지 않습니다.

선물은 대가를 기다리며 선물을 주면 부정이고 순수성이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사람은 가난한 마음으로 즉 겸손과 온유함으로 청하는 사람입니다.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당신 자신까지 내주시며 사랑하셨으니 무엇이든지 주시리라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청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 기쁨을 모두가 받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