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모르는 사람.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힘으로 살건만 그것을 잃고 저버리고 사는 사람은 자기 생명의 현존을 저버리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 벳사이다나 가파르나나 하느님의 은총 안에 살았지만, 주님은 그 은총을 잊어버리고 하느님을 물리치고 살아가는 그들을 저주하십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배은망덕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런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고 더 큰 은혜를 받지 못하고 물리침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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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불평불만으로 살아가며 감사와 찬미의 삶을 포기하고 절망 속에 사는 이들은 조금만 자신을 돌아보면 얼마나 큰 은총 속에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신자로서 한 가지만 들어 묵상하면 하느님의 은총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도 주님의 몸과 피를 영하고 주님의 생명에 참례하였으나 보통 사람은 그 은혜가, 아니 그 기적이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하여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그 기적은 단순히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된 기적 일 뿐아니라 하느님이 우리에게 참 생명이심을 알려주신 강생의 신비입니다. 강생의 신비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만이 아니라, 당신의 성체로써 양식이 되어 각 사람을 하느님으로 변화시키는 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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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식품을 선택해서 몸에 좋은 것을 취하여 건강하게 살려고 하거나 그 음식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지만, 영성체로 우리 몸이 하느님의 몸으로 생성되어 감을 모르고 살기 때문에 성체를 멀리하거나 물리치려 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저에게 주신 하느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고, 매일 미사 때마다 이런 기적을 행하고, 그 기적의 결과를 몸과 마음에 모시고 생명을 살아가는 것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스스로 감동하고 큰 기쁨에 싸여 보았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살아서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하느님의 생명을 받고 하느님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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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일어나는 기적에 모두가 가까이하며 음식으로 오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