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지은 집

오늘 복음에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이 말씀은 세상의 업적은 기뻐하지 말고 하늘의 업적을 기뻐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땅에 집을 짓는 것보다 하늘에 집을 짓는 것이 더 기쁨을 준다고 하십니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이름이 세상에 기록되는 것보다 하늘에 기록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입니다. 땅에 남긴 이름은 역사의 흐름 속에 재해석 되어 어떤 것은 퇴색되고, 모래 위에 쓴 이름이 물 한번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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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교리 시간에 수녀님이 인간의 선행과 악행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천사가 선한 일을 하면 하늘나라에서 금으로 글씨를 써 기록에 남기고 악을 행하면 검은 글씨로 검게 글을 써 남긴다고 하면서 선을 행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하늘에 집을 지으려면 땅에서 재료를 만들어서 지어야 하는데, 재료는 지상에서의 선행입니다. 분도회 규칙서에 "착한 일의 도구는 무엇인가?" < 제4장 >에 도구는 74조목인데 끝말에 “이런 것들이 영적 기술의 도구이다.” 하시고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는 것을 < 집을 >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 하심으로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영원히 거처할 집을 마련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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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 집을 어디에 짓기를 원하십니까? 바람에 흩어지는 땅이나 물살에 사라지는 모래 위에 집을 짓기를 원하십니까? 하늘에 짓기를 원하십니까? 하늘에 집을 지으려면 세상이 아무런 보답도 않는 선행을 하며, 재료를 마련해서 주님께 봉헌해 드려야 합니다. 이런 일을 하는 곳은 공동체 안입니다. 나라와 가정과 교회와 각 수도원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기며 그 안에서 자비와 사랑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듯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라 사랑, 가정사랑, 교회사랑, 너와 나의 사랑을 실천합시다.

하늘나라에 새집을 지으려면 새로운 계명인 서로 사랑하는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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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미 복음에서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신 것처럼 주님이 보여주시고 듣게 하신 것을 굳게 믿으며 선을 행하도록 이르신 말씀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