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기쁨으로 변화는 원리. <요한 16, 16ㅡ20.>

우리 말에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습니다.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요사이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나면서 근심과 슬픔 중에 사는 이들이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절망과 좌절 속에 사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통을 극복하려는 사람은 잠시면 지나가니 참고 견디자고 하지만, 고통을 근본적으로 기쁨으로 변화시키려면 고통의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요사이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300명의 꽃다운 학생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하고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것은 고통을 기쁨으로 변화하려는 국민적 의지입니다. 그래야 변화된 나라가 바로 선 나라, 부끄럽지 않은 나라,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나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부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 선조는 그 고통을 잊지 않아서 독립의 기회를 만들고 독립되었으며, 6.25 사변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되어 4백만 명이 죽임을 당한 것을 잊지 않고 반공의 힘을 써오면서 안정된 나라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저는 왜정 때 먹거리가 없어 콩을 눌러 기름 짠 찌꺼기 <콩깻묵>으로 배를 채우고, 6.25 사변 때는 쌀 한 톨 없어 멀건 호박죽을 먹으면서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바라보면서 경제부흥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모든 고통이 지나간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고통으로 우리는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지나가는 고통 뒤에 기쁨이 온다는 것을 희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죽음을 생각하면서 죽음의 고통의 시간은 잠시 지나 영원한 행복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살아갑니다.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도 잠시 지나가는 고통에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품고 주님과 함께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