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주일의 바른 이해

요사이 모든 일에 통계 숫자가 판을 치고, 누가 누구보다 몇 % 많고 적다고 하면서 여론의 향배를 숫자나 몇 %의 통계로 결정짓는 민주주의를 따라 본질적이 아닌 것을 본질적인 것 같이 보려고 합니다. 전교는 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질에 있어야 하는데, 전교를 교회를 홍보하고 알리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영세자가 얼마다, 우리 본당은 신자 수가 얼마다, 교무금이 얼마다, 주일 헌금이 얼마다." 하면서 외적 물질적 성장이나 대형화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교회는 아직도 하느님 나라로 가는 여정에서 교회의 조직이나 교회의 형태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완전하지 못한 것이 완전한 것같이 보이면 거기에 헛됨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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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가 세계 교회이고 숫자에서 조직 면에서 우월하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교회를 바로 보도록 알려주고 열린 교회가 되어야 그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바로 전하고 모든 민족이 복음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오늘 교회는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으로 모든 민족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그 첫째 조건은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마음이란? 사랑을 가지고 모든 이를 대하고 보살피고 배려하고 깊은 관심을 두고 심금을 울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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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아버지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셨지만, 자신이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누어 주고 섬기고 사랑하기 위하여 가지신 권한입니다. 교회가 오늘과 같이 무질서하고 무신경하고 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복음화하려면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받은 권한을 오로지 남을 위하여 사용하신 주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 주님의 현존이 없으면 이미 복음적 삶을 전할 힘이 없으며 모두가 허상입니다.

나는 가진 것은 없어도 작은 힘이 있다면 그 힘을 남을 위하여 내어 놓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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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사 때마다 파견을 받고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지만, 이것은 전교가 아니라 즉 교회의 세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느님이 완전하신 것 같이 완전한 자로 살며, 성부 성자 성령이 온전히 하나이신 것 같이 일치와 화해의 삶을 통하여 모든 민족이 복음화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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