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처 할 곳

오늘 복음에 주님은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이 없다.” 하심은 거처할 곳이 없다는 말씀이라기 보다 주님을 따름에 충실하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로 들립니다.
요사이 대선 후보들이 여기저기에서 자기는 이 나라의 참 구세주처럼 나서지만 믿고 기대고 선택할 사람이 없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이들이 있는 한 주님은 참으로 기댈 곳이 없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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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침 묵상 때 "주님 제가 주님의 집이 되고 거처하실 곳을 마련해 드려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거처는 어디다 마련할까요? 주님이 사시고자 하는 곳은 어디면 되겠습니까?"라고 했으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거처는 가난한 자 안에, 겸손한 자 안에, 비천한 자 안에, 헐벗고 굶주리는 자 안에, 감옥에 갇혀있는 자 안에, 병들어 죽음을 기다리는 자 안에 계시고자 함입니다. 그러나 그들 안에 거처하시려면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주님이 그 안에 거처하시려고 사랑을 가진 이들이 필요하여 우리에게 따르라 명하십니다. 주님은 사랑 안에 거처하시기를 바라며,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하신 말씀은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없어서 하시는 말씀이라면 주님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주님의 집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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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각자는 자기 안에 주님의 거처가 마련되어 있는지, 마련하려 하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며 자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깨끗한 처소가 준비되어 있습니까? 참으로 정화된 삶을 살고 있습니까? 긍정적으로 모든 이를 받아들이고 서로 인정하고 있습니까?

찾아오는 손님을 그리스도처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모든 일보다 주님을 받아들일 마음의 첫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까? 없어질 것들이나 잡동사니들을 이 구석 저 구석에 쌓아 두면 몸을 들여 놓을 곳이 없을 뿐 아니라 머리도 발도 들여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사랑을 가진 사람은 주님이 마음 놓고 들어가 거처하시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집을, 이런 사람의 집을 찾고 들어가시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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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새 술은 새 포대란 말과 같이 오늘 새날 새 아침에 주님의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여 하루를 시작합시다.
오늘 주님의 집을 마련하는 사람은 온전한 정신과 마음과 뜻을 다하여 새 거처를 마련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