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은? <마르코 2, 1-12> 1월 15일

오늘 복음에 중풍 환자를 낫게 하는 과정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좋은 예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문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지붕으로 들어간 내용입니다. 이같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여 중풍 병을 낫게 하는 일 같은 것은 이 세상에 허다합니다.

많은 사람은 “이런 일은 할 수 없어. 이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아.” 하며 힘을 받으면 할 수 있는 일을 중단하거나 절망함으로써 그냥 쓰러져버리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일 자체가 진실하고, 정의롭고, 바른 일이면 해내고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선입견이나 어떤 그릇된 경험으로 자기 생각에 매여 있는 사람은 일이 잘되는 것을 보고도 비난을 합니다. 그들은 주님이 죄를 용서하는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아서 주님이 하신 일을 의심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기적이나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게 되는 데는 믿음, 희망,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지닌 기도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며 원동력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만나서 청하고 구하려면 하느님에 대한 신뢰심,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해도 소용이 없어. 믿음을 가지고 청해도 들어주지 않을 거야” 하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꼭 들어주실 거야” 하면 하느님은 들어주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희망은 희망할 수 없는 것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길이 열리고 기도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사람은 절망은 없습니다.

사랑의 기도는 주님 몸 바쳐 사랑하시는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어떤 이든지 목숨 내놓고 살면 죽음은 없습니다. 자살하는 사람 “이제 절망이다. 이제 끝자락에 왔다.”하고 죽음을 택하지만 사실 죽기를 한하고 일에 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수도원은 마오로 플라치도 성인 축일인데 플라치도가 물에 빠져 죽게 되었는데 베네딕도 성인의 명으로 마오로 성인이 물 위를 걸어서 플라치도 성인을 구하였다는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사부 성 베네딕도를 신뢰하고 믿음으로 이루어진 기적입니다.

저는 믿음, 희망, 사랑을 가지고 드리는 가운데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미사로써 받은 은혜가 많이 있습니다. 18살부터 지금까지 평일 미사를 궐하지 않고 지금 같은 코로나 시대에 수도원에서 매일 미사 하게 된 것도 감사하며 미사와 겸한 기도는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세분의 신품성사가 있는데 그중에 한 부제는 오랫동안 많은 장애물이 있어 사제 되는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미국에 선교 갔다가 돌아왔을 때 신학교에 복학해야 하는데 바로 그날 하지 않으면 제적되어 사제 길이 막히는데, 저는 기도하고 주님에게 청하면서 그날 그 시간을 놓치지 않게 학교에 가시라고 청하니 망설이다가 제 말을 듣고 신학교에 가서 등록하여 오늘 3년 만에 사제가 되었습니다. 학급에서 언제나 일등하고,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수도자가 되기 위해 들어온 사람인데 하느님의 일꾼으로 선택되어 마음속으로 주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돌립니다. 어려움 속에 살아남은 사람은 진흙 속에 핀 연꽃과 같습니다. 성인 같은 사제로 살기를 오늘 신품 성사 때 기도합니다. 오늘 제 글을 보시는 분도 화살기도 한번 부탁합니다. 에제키엘 신부님 착한 목자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두 신부님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우리 수도원의 큰 힘이 되시는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는 기적을 만들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