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기적을 통해 무엇을 전하는가? <마르코 1, 29-39> 1월 13일

주님은 기적을 행하러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모두 하느님의 나라에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과정이 있어서 길을 가는데 장애물이 있으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선포자의 진실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증명되어야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선포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한국에서 남북의 통일이 목적이면 통일을 위해 길을 닦고 장애물을 없애야 합니다.

통일된 나라를 만들어 낼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 만나야 하고, 만나서 서로 통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통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떤 말을 해도 환경이나 조건이 맞지 않는 통일 계획은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믿게 하려면 기적이 필요하고 그를 통해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인간적 상호관계도 믿을 수 있는 신뢰가 가는 행위가 따라와야 합니다.

범죄자, 거짓말하고 속이는 사기꾼을 믿는 사람은 없고, 그의 말을 따라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겉꾸미는 사람은 여러 모양으로 사람을 속이고 남에게 해를 끼칩니다.

가끔 청문회를 들여다보면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납니다. 가장 청렴하고 깨끗한 사람 같았으나 청문회 앞에 가면 과거의 잘못을 들추어내어 곤욕을 치르는 사람을 보면 사람을 피상적으로 보아서는 잘 모르고 겪어보아야 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은 나중에 가짜 그리스도가 나타나 사람을 속인다고 합니다. 만일 어떤 선행을 가장하여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쓴다면 아니, 많은 돈을 치부하고 있다면 그는 가짜입니다.

주님의 행위는 진실하고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술이 떨어진 잔칫집에 물로 술을 만드시고, 먼 길을 여행하는 나그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름과 배고픔을 해결해주시고, 병들어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낫게 하시고,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하시고, 마침내 당신 자신을 세상 끝날까지 모든 사람에게 주시려고 빵이 몸이 되게 하시고, 포도주를 주님의 피가 되게 하셨으며, 이렇게 사랑하신다는 증거로 당신 몸을 내주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 믿음의 중심은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것과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앙입니다.

주님이 나에게 평화를 주고, 기쁨을 주고, 늘 찬미하게 하고, 늘 감사하게 하고, 매시간 내 생명을 보존해주시는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이 몸이 주님의 일에 봉헌된 것을 감사하며 찬미합니다. 옛이야기 속에 배고픈 사람에게 빵 하나, 물 한 컵 받고 은혜를 갚는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누구나 내가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고 있음을 증명하려면 가진 것을 나누고 “내 것은 없다. 모두 너의 것”이라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참 정의는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은 네 것이다.’ 생각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다.’ 생각하고 ‘나는 다만 있는 것의 관리자일 뿐이다.’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 참 정의입니다. 태양은 잘난 사람에게만 비추지 않고, 악한 사람 선한 사람에게 골고루 비춥니다. 어둠이 있는 곳에 더 빛을 비춥니다. 하느님은 은총을 공평하게 나누어주십니다.

주님을 찬미하며, 감사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