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말 <루카 10, 1-9>

주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제일 먼저 선포하신 축복의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여라”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또한, 오늘 제자들을 각 마을로 파견하시며 어떤 집에 들어가든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라고 권하십니다. 우리는 말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말로써 죽을 사람을 살리고 산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막말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데, 말 한마디가 힘이 있다면 깊이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해야 합니다.

칼보다 핵폭탄보다 무서운 것은 세 치 끝에서 나오는 무서운 말입니다. 날카로운 말, 생각 없는 말, 깊은 뜻도 모르고 하는 말.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쓸데없는 말을 하는 것보다 침묵이 금이 됩니다. 말로써 다른 이의 마음에 상처 주고, 멸시하고 모욕을 주는 경우가 있어 서로 씻을 수 없는 인간관계가 일어납니다.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사랑하라고 했지만 이런 사람 옆은 피하라고 하십니다.

성을 잘 내는 사람, 거짓말 잘하는 사람, 아부하는 말을 하는 사람, 모진 말 하는 사람은 날카로운 혀를 내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닮아가기도 합니다.

언제나 긍정적 칭찬, 감사, 격려, 존경, 겸손, 온유한 말을 하는 사람이 사람됨을 증명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하루는 차를 운전하는데 갑자기 끼어들어 앞으로 가는 차를 보고 욕이 나오려 했지만 “얼마나 급하면 저렇게 위험한 운전을 할까? ”하고 이해하였습니다. 만일 쫓아가 욕하면서 앞질러 운전하였으면 사고의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행복을 주는 말, 축복의 말, 힘이 되어주는 말, 아름다운 말, 깨끗한 말, 은총이 흘러넘치는 말로 새날을 시작하고 마무리를 잘하도록 노력하며 살 때 각자 속한 공동체가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됩니다.

서로 축복이 가득한 말을 하면서 오늘 모두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