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육의 조화 <요한 6, 1-15>

악마가 주님을 유혹하며 돌로 빵을 만들어 보라고 했을 때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으나 오늘 복음에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의 먹을 것을 걱정하시며 빵의 기적을 행하심으로서 영과 육의 조화를 잘 표현하십니다. 이 표징을 본 사람들이 주님을 억지로 임금으로 삼으려고 하였다는 말은 주님이야말로 영과 육의 지도자이심을 인정하여 믿음을 더하였습니다. 오늘의 기적을 성체 성사와 연결하며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됨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주신 표징이 세상 끝까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우리가 실천할 것을 깊이 반성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양대 큰 공동체는 천주교와 개신교라 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가 영과 육의 조화로운 교회임은 최후 만찬 때 주님이 이 예를 세상 끝까지 행하라고 하심을 천주교는 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는 말씀에만 의존하고 외적인 미사 전례를 실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주님이 십자가상에서 요한 사도에게 “이분은 너희 어머니”라 하심으로 교회는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고 공경합니다. 개신교에서는 천주교를 마리아 교회라 부르며 비난합니다. 교회 안에 영과 육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것은 미사 전례 때 성체 성사와 성모님 공경의 의미가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임을 증명해줍니다.

나라가 나라다우려면 경제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야 합니다. 정책만 있고 정책이 현실하고 잘 맞지 않으면 실패한 정책입니다.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지만 말씀의 실천 없이는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봉사, 섬김, 나눔과 함께하지 않은 교회는 주님의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봉사, 섬김, 나눔, 친교는 빈손으로 불가능합니다. 육에 따르는 문제는 물질적 요구를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 수도원은 기도만 하는 곳이 아니라 기도와 일을 하는 곳입니다.

일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지만 하늘에서가 아니라 땅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으로 유지됩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빵으로 생명이 보존됩니다. 수도원은 성당만 있지 않고 식당도, 휴게실도, 회의실도 있어 수도원의 일을 하도록 뒷받침해줍니다.

본당에서 미사가 끝나는 시간에 밖에 작은 먹거리와 차 한 잔은 신자들의 믿음을 활성화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기도하듯이 주님의 자비가 임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