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의 힘 <마태 18, 31-35>

하늘나라는 영원하고, 가장 진실하고, 사랑으로 가득한데 더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것에 비유하시지 않고 가장 작은 것에 비유하셨을까? 오늘 주님이 같은 말씀을 하시며 비유 드신다면 하늘나라는 핵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와 같지만 폭발하면 수천 명의 사람이 죽고 한반도 반 이상이 날아가 버린다고 하셨을 것입니다. 오늘날 국제사회가 이북의 핵 하나에 전전긍긍하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사용해서 대화도 나누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해결 방법은 요원합니다. 우리는 작은 것의 힘이 엄청나게 큰 것을 우리의 삶 가운데서 체험하게 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고, 원수에게 보낸 웃음 하나가 화해가 되고, 작은 선행이 큰 위로와 행복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어느 날 실업자가 되어 노숙 생활을 하는 중 먹을 것을 구하러 여기저기 식당에 가면 쫓겨났는데 어느 국숫집에 가서 먹고 돈이 없어 도망가는데 할머니 쫓아 나오시며 “천천히 뛰어 넘어질라” 하시고 돈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 들으며 떠났던 사람이 외국에 가서 큰 돈벌이를 하고 돌아와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띄운 동영상 참고하시면서 복음 묵상하십시오.

예전에 구미에 돈 벌려고 왔던 학생에게 돈보다 공부하는 기회를 주어 간호학을 공부하게 했습니다. 졸업 후 결혼도 하고 잘 살지는 못하지만, 지금은 수도원에 매년 옥수수 두 포대를 보내주어 한 끼 식사를 맛있게 합니다.

손에 집히지 않는 작은 것이 사랑과 진실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그 이상의 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의 죽음으로 온 인류를 죄악에서 온갖 위험에서 구해주셨습니다. 옆 형제에 대한 작은 배려, 자비와 일치와 사랑이 공동체의 성장과 기쁨이 있지만, 나의 소홀한 행위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공동체를 헤치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작은 구멍이 큰 저수지를 무너지게 합니다.

겨자씨 같은 작은 믿음이라도 실천하면서 우리의 희망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