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완성자 <마태 5, 17-19>

모든 법이 잘 짜여 있어도 법의 정신이 살아있지 못하면 사람을 구속하고 부자유스럽게 합니다. 안식법을 지키는 것이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법을 위한 것입니다. 사람을 법의 노예로 만드는 것입니다. 율법이 사람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을 몸소 증명하고 실천하시면서 율법의 완성을 위해 오셨다고 하십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율법에 생명을 넣어주시며 율법의 정신을 따라 살도록 이끄시며 완성해나가셨습니다.

사람이 법 밑에 살지만, 법을 초월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정신을 알아보고, 지키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이끄십니다.

어느 날 아들이 잘못하기에 아버지가 한 번만 더 그러면 추운 다락방에 가두어 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또 같은 잘못을 저질러 추운 다락방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는 서로 불쌍한 아들 생각에 잠을 못 자다가 부인이 아들을 보러 가려고 하는데 남편이 그러면 버릇을 못 고친다고 하며 말렸습니다. 아들은 차가운 방에서 울며 꼬부라져 잠이 들었는데 아버지가 아들을 보려고 다락방에 올라갔습니다. 불쌍하게 자는 아들 팔베개를 해주고 몸을 녹여주면서 잠을 자는 아들과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일어나보고 아버지의 참사랑을 느껴 뉘우침의 눈물을 흘리고 감동하였다고 합니다.

하느님은 죄인인 우리를 벌주시는 게 아니라, 자비심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용서하시고 사랑을 보여주시면서 율법의 완성자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동하며 회개의 길을 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