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나눔 <마태 19, 16-22>

기금 바자회란 이름으로 불우한 이웃 돕기나 나눔의 장터를 마련합니다. 그런데 이럴 때 어느 구석에 쓸모없는 것, 아니면 남아서 쓰지 못하는 것을 나누는 일이 있습니다. 가장 아끼고 가장 필요한 것을 내놓고 필요한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네가 가진 바를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고 나를 따라야 영원한 생명을 누리리라." 하니 부자 청년은 "그것은 안 돼." 하면서 주님을 떠났다고 합니다.

무엇이 필요해서 얻으려고 온 사람을 주면 또 올 거라고 거절하거나, 남은 것을 겨우 나누어 준다면 이는 완전한 나눔이 아닙니다.

우리 어머니는 식구들이 먹을 것이 넉넉지 않지만 지나가는 길손이 들려 먹을 것을 청하면 어머니가 드실 음식을 나누어 주시는 모습에서 나눔의 정신을 배웠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을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내주셨습니다.

완전한 나눔이란? 물질적 나눔만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정신을 다하여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을 내주는 삶입니다. 이것 빼고 저것 빼고 남는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은 완전한 나눔을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하면서 마지못해서 하고 억지로 하고 불평불만을 가지고 하는 사람은 온전한 행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이 말씀의 의미는 부자 청년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저 "복음에 그런 청년이 있구나." 하거나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면 우리의 봉헌 생활도 의미가 퇴색됩니다. 오늘 하루의 삶을 온전히 주님의 것으로 생각하며 자신을 봉헌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