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없는 사람 <마태 10, 24-33>

하느님은 두려운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이 사랑인 것을 믿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현존이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무서운 분이십니다.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서운 분입니다. 진, 선, 미는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거짓 악의 추함이 사람을 해칩니다. 거짓과 악의 편에 있는 사람만이 주님을 두려워합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사부 성 베네딕도는 하느님의 축복받은 분으로 주님과 친구 되고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의 참 모범이시고 안전하게 두려움 없이 주님과 함께 살아가도록 많은 것을 준비시켜 주신 분입니다. 분도 규칙서 72장 나쁜 열정과 좋은 열정이 있다고 하시며. 수도승은 좋은 열정으로 서로 존경하고 자기 약점을 인내하고 참아 견디고, 순종하고, 남이 이로운 것을 따르고, 깨끗한 형제적 사랑을 드러내고, 말씀 중 하느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아버지의 마음과 어머니의 마음을 함께 가지신 분입니다. 죄를 짓고 악의 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는 아버지 같은 엄한 분이지만 선을 행하고 진실하게 사는 이들에게는 어머니같이 자비로운 분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이 간단한 말씀 안에 하느님의 섬세하고 깊은 사랑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가장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가운데도 희망을 주시리라 굳게 믿고 바라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이니 두려울 것 없고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두려울 것 없습니다.

주님 앞에 두려움 없이 나서고 어머니의 무릎 위에 사랑받는 어린이처럼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