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름 <마태 5, 17-19>

물과 가름은 서로 따로 놀고 섞이지 않고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사람도 물과 기름 같은 관계가 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일치할 수 없어 공동체가 완성의 단계에 오르지 못합니다. 서로 섞이지 않는 것은 악과 선, 진실과 거짓, 절망과 희망, 교만과 겸손 등입니다. 그러나 구약의 하느님 계시는 그 시대에 맞는 말씀을 하시고 신약에서는 더 완전한 말씀과 업적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말씀이어서 어느 시대든지 같은 내용이 전달됩니다. 다만 드는 사람, 해설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전달됩니다. 우리는 주님을 통하여 직접 말씀의 근원이신 말씀을 통하여 모든 계시된 진리를 알아듣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계명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하느님은 각자에게 양심을 심어주시고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고 이르셨지만, 악을 행하고 선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어 물과 기름이 섞이지 못하듯 어느 공동체이든지 화합과 일치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악과 선은 결코 화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선의 편에 있는 것 같아도 마음속에 악을 품고 살면 자기 안에 일치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이 겉으로는 율법을 지키는 사람처럼 보이나 속은 온갖 부정과 사리사욕으로 가득 차 있어 위선자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 앞에서는 가장 협력하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반대 생각으로 살면 이런 사람도 위선자입니다.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에 매여 있으면서 그런 것에 초월한 것같이 보이려 한다면 신뢰할 수 없습니다. 가장 위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해를 끼치려는 사람의 행동은 믿음이 없는 행위입니다. 자기 편리한 대로 이용하다가 폐기처분 하려는 사람이나 유익할 때만 친구고 불리할 때는 적이 되는 사람도 참으로 서로 어울림이 없는 사람입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진리를 말하는 이를 따르지 않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비난하는 사람, 자기보다 조금 나은 것을 시기하는 사람은 결코 진리의 완성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이 모든 모순을 극복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변함없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바로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며 아전인수 격으로 자기 유리한 말을 하고 자기 편리한 대로 설명하고 가르치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