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으려면 사랑하라 <마르코 12, 28ㄱㄷ-34>

저를 보고 어떤 형제가 시편을 이용하면서 "사람의 수명은 70년, 오래 근력이 좋으면 80년인데 신부님은 80인데도 팔팔하게 살아 있고 항상 웃기만 하시니 대단합니다. " 그러나 그 형제는 나를 잘 모르는 소리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어깨, 다리, 온몸이 막 쑤시고 겨우 몸을 이리저리 굴리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일어나 앉아 약간의 운동을 하고 기도를 시작하면 힘이 생기고 성당으로 가면서 주를 찬미하고 나를 하느님의 손에 봉헌하고 제자리에 앉으면 오늘 하루 또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결심하면서 주님 사랑을 받으면서 기도를 시작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하지만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사랑하기 위하여 살고 살기 위하여 사랑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 율법학자 한 사람의 말을 듣고 “너는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심은 말이라도 율법의 정신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의 사랑에 있다고 하니 “멀리 있지 않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율법의 정신을 실천하면서 이렇게 이런 모양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였으면 “너는 하느님 나라 안에 살고 있다.”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사랑받을 권리가 있고 사랑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랑하기 위하여 하느님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어려운 일을 앞에 놓고 기도만 하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느님은 에페소 3장 20절에 “우리 안에 작용하시는 능력에 의해,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 주실 수 있는 분.” 내가 사랑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안에 작용하는 능력”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능력껏 다해야 합니다. 공부도 안 하고 좋은 학교 들어가려고 기도만 하면 학교 문 앞에도 가지 못합니다.

기도하고 일을 하라는 우리 수도원의 표어는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제 농장에서 좋은 수확을 얻으려고 허리를 굽히고 김을 매는 수사님의 모습을 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농장의 채소도 주인의 발걸음 따라 자란다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모든 사람이 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려면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며 살아야 사랑받고 산다는 것을 깨닫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