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염려 <요한 17, 1-11 ㄴ>

요한복음 17장은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염려 충만한 기도입니다. 오늘 들려주는 복음은 우리의 삶을 통하여 아들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는 기도이며 염려입니다. 주님께 뽑히고 선택되어 사랑받는 사람들은 아버지의 사람이며 아버지의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거룩한 삶을 살도록 염려와 기도는 주님 마음이 세상에 있으면서 일어나는 일 중에도 변함없이 주님의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이 기도를 바치는 사람들은 주님이 아버지의 이름을 땅에서 영광스럽게 하셨듯이 우리도 아버지의 이름을 생활을 통하여 거룩히 빛나게 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자비로우신 것같이 자비로운 삶을 통하여 원수를 용서하는 마음이 자기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을 거룩하게 하고 하늘의 아버지를 거룩하게 하며 서로 불일치를 하나가 되게 함으로써 하느님이 하나이신 것같이 일치하여 살고, 하느님이 사랑이신 것같이 서로 사랑하며 살면 하느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주님께 거룩한 삶을 배우고 그 삶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습니다. 거룩한 미사에 참례하고 성경을 읽고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고 주위에 좋은 벗들이 있어 그들에게서 좋은 표양을 보고 좋은 조언도 듣고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 성녀들의 표양을 듣고 배우고 오늘 시대에 사는 거룩한 사람 사제는 사제로서 표양을 보여주는 동년배, 선배, 후배를 모시고 살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선배들 열심한 사람들의 삶을 통하여, 친구들의 열심한 표양을 보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과 실천을 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성령이 사람들을 통하여 전해지는 모습을 따라 살면 주님의 기도와 염려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눈을 들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은총입니다.

내가 문을 열지 않으면 주님의 기도는 흩어지고 나에게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하느님을 향하여 사는 사람만이 기도와 염려의 은총을 받게 됨을 알고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