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의 원천 <요한 17, 11 ㄷ- 19>

거룩함이란? 깨끗함도, 화려함도 세상과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사랑입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시는 주님은 이 세상에 보내져 진리로 거룩함을 보여주셨듯이 우리도 세상에 보내시어 세상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기도하셨습니다.

진리를 증거하시려고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거룩한 순교자라고 합니다. 진실 되게 사는 사람이 또 한가지 가지고 있는 덕목은 사랑입니다. 진실하게 살아도 사랑이 없으면 거룩하다고 말을 하지 못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시며” 자체로 빛을 발하시지만, 그 빛이 반사하지 않으면 빛이 반짝이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가 그 빛의 반사체로서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으면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진실과 사랑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아버지의 거룩하심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거룩함을 상징하는 수도복 속에서 세상에 속한 삶을 사는 수도자는 하느님의 거룩함을 살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외적으로 허울이 아름답고 화려해도 속은 거짓, 미움으로 가득한 사람은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말처럼 겉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내용이 진실하고 사랑이 넘치는 삶이면 거룩한 삶이라 합니다.

거룩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거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 되고 많은 사람의 모범이 됩니다.

“저는<그리스도>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거룩한 삶으로 모든 이가 거룩해지고 이 땅이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