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위해 먹는다. <요한 6, 51ㅡ58.>

유니세프는 아프리카의 먹지 못해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입니다. 가끔 텔레비전에 비치는 현상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며 풍성한 밥상을 앞에 놓고는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 끝날까지 당신의 살과 피를 먹이시려 십자가에 돌아가신 주님 사랑의 은총인 성체 성혈 축일을 지내면서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먹는 대로 살고 있는지 반성의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성체를 영하는 행위는 주님을 먹고 마시는 것이며, 주님의 생명을 살아야 함을 알고 있지만,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처럼 살고 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성체는 전례 안에 이루어져 감사와 찬미드리는 것만이 아니고 살기 위해 먹는 것처럼 먹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성체를 영하고도 우리의 믿음의 삶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으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으면 먹어도 소용이 없는 음식이 됩니다.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도 어제보다 못한 삶을 살며 세상의 욕심만 부리고 위선적, 자기만족만 차리고 살면 우리를 위하여 몸과 피를 내어주신 주님의 뜻과는 정 반대의 삶을 살며 먹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먹으면서 죽음의 길을 걸어갑니다.

성체를 영하고 생명인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먹어도 먹지 않은 것같이 영적 생명이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림의 떡이라는 말처럼 음식을 바라보기만 하면 배가 부른 것이 아니고 집어 먹어야 하고 먹은 사람은 그 음식의 영양 가치를 삶을 통해 드러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하기 위하여 내 몸과 피를 내어 주었듯이 너희도 너의 살과 피가 되는 것을 남을 위하여 내어 놓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오늘도 가진 이, 능력이 있는 이가 없는 이에게, 힘없는 이에게 나누어 주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