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사람. <마태오 28, 16ㅡ20.>

오늘 부활하신 주님이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려고 세상을 떠나신 날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안에 더 깊이 들어오신 날입니다. 저는 주님의 현존을 내 안에서 너 안에서 체험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고통 중에 있거나 기쁨 중에 있거나 우리 안에 하늘과 땅의 권한을 가지시고 살아계십니다.

높이 오르신 것은 마치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로 떠난 사람과 같은 것이 아니라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늘 우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사도행전에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고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오실 것이다.“

이치를 알면 쉽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태양이 높이 떠 있지만,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하여 태양의 빛과 열은 이 땅에 작용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태양 빛과 열이 저 높은 하늘에 있습니까? 이 땅에 있습니다. 요사이 저희 아빠스님은 태양열에 한참 열을 내어 연구하고 계십니다. 몸에 해로운 핵 원료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가장 안전한 태양열로 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함입니다.

이는 마치 세상의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에 의한 부작용이나 악이 일어나 사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서로 봉사하고 나누고 친교를 맺고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말은 진, 선, 미의 근원이시고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과 함께."란 인사말이 되려면 주님의 현존을 너와 나 사이에 체험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심 같이 어디나 현존하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내 안에서 너 안에서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을 전하고 주님이 참 구원자이심을 전하는 홍보 대사가 되는 길입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이 아니라 내가 사는 하느님을 전하며 자유와 평화와 기쁨인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갑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