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평화와 참 평화. < 요한 14, 27ㅡ31 >

주님이 주신 평화는 참 평화이며 세상이 주는 평화는 거짓 평화입니다. 세상의 평화는 쉽게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도 없어지고 빛이 나는 것 같아도 어둠이 오고 물거품 같은 것이지만 주님이 주는 평화는 항구하게 머물고 있는 그 자체이며 언제나 빛 속에 사는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평화를 주셨습니다. 아무리 큰 고난이라도 주님과 함께 있으면 극복하고 평화를 잃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평화를 받으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며 비워야 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 있는 사람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흔들거리며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낮은 곳에 있으면 아무리 바람이 불어와도 견고히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받으려는 사람은 무엇이 넘치도록 자신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야 하느님의 은총이 담깁니다.

주님의 평화를 받으려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살아야 주님의 모든 것에 머물러 살게 됩니다.

우리는 진정성이 없는 사람을 보고 거짓 뉘우침, 거짓 사과, 속과 겉이 다른 말을 한다고 비난합니다. 과연 세상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 목적에 도달하기 위하여 남을 속이고 불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거짓 평화를 주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참 평화를 주시려고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시고 참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시려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의 돌아가심과 부활을 믿는 사람은 마음속에 주님의 평화 속에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저는 모든 이가 주님의 참 평화를 받고 주님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