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잔칫상에 초대된 사람은 고관대작이나 덕망이 높은 사람 아니라 보잘것없는 죄인들이었습니다. 교회가 사순절 시기를 특별히 정해 놓은 것은 이 기간에 많은 죄인이 주님을 만나 회두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듯이 주님은 죄인을 위하여 사람이 되셨습니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교회로 일해야 합니다. 화려하고 거창한 건물을 지어 그 집에 가난한 사람을 초대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에게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엄위 갖추시고 무서운 위력으로 죄인을 구하려고 하시지 않고 가난한 집안에 가난한 모습으로 오시어 제일 먼저 양치는 목동을 찾아오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근본적 삶은 회두의 삶입니다. 초대교회의 양대 산맥도 성급하고 주님을 쉽게 세 번이나 배반한 사람과 최고의 박해자였던 바오로 사도입니다.

회두한 사람들은 주님을 따름과 사랑이 지극하여 다른 이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합니다. 작은아들의 비유는 많은 죄인의 회두를 도와주고 회두의 참 기쁨을 전해주며 죄인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큰아들은 회두의 기쁨을 모르고 의인인척하고 회두를 모르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주님께 "오늘 하루를 죄에서 살지 않고 선하게 살게 해주십시오." 하지만 저녁에 자기 전 반성은 오늘도 죄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뉘우치게 합니다.

작은아들모양 자기 욕심, 자기만족, 이기심으로 자신이 얼룩져 있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인으로 회두의 삶을 살아가며 주님의 자비에 의지하여 희망찬 삶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저는 죄인으로 회두의 삶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삶인지를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