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보다 보충의 정신으로. <마르코 9, 38ㅡ40.>

주님은 인기에 연연하시지 않고 진, 선, 미의 근원이신 당신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자신을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같이 오늘날에도 주님의 지지층이 많이 있습니다. 신자가 아니라도 교회를 반대하지 않으면 필요한 시기에 주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인기가 없어도 지지층이 있으면 의무를 다할 수 있으나 인기는 있어도 지지층이 없으면 자기 임무를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주님을 반대하지 않은 사람은 통계 숫자에 들어가지 않아도 지지층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실 반대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일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이상대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 어떤 일이든지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부족한 것 부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10가지 중의 하나만 못해도 반대하고, 지지층은 10가지 못하고 한 가지만 잘해도 찬성합니다. 반대하는 사람은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만 보기에 그 부분은 보는 사람이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거부함으로 정의라고 떠들고 다니며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어떤 사람이 신부를 고르다가 얼굴이 잘생긴 사람을 골랐는데 일을 게으르게 하여 버리고, 다른 사람을 골랐는데 일을 잘하는데 낭비가 심하여, 다시 결혼하여 또 다른 사람은 신경질만 내어 다시 결혼하였지만 만족하지 않아서 혼자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부족한 것을 보충해 나가는 것이 서로 사랑하는 묘미입니다. 권력도 있고 재력도 있고 매력도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개선을 위한 반대를 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자비로우심 같이 자비로이 용서하고 받아들이고 보충해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모두 하나 되기 위하여 상대방의 말을 더 잘 듣고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보충해 나가는 너그러움을 가지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