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면 사람 취급을 하지 않고 급하다는 핑계로 자세한 진찰도 없이 무시를 당하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인간적 체면 다 버리고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병을 치료하지 못합니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얻으려면 체면을 버리고 구걸하지 않으면 건방지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자존심 다 버리고 겸손과 온유로 나와야 합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아픈 다리를 잘라내는 수모도 당해야 합니다. 내 발에 구질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면서 다리를 자르라고 하면 죽어도 못 자른다고 고집하고, 장애인으로 사느니 죽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면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이는 병원에 가면 돈이 많이 들어 애써 번 돈 내놓지 않다가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 죽게 된 것을 보면 어리석게 보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이지만 그 하나를 버리면 살고 죽지 않으려면 죽게 됩니다. 순교자들은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버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만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의 믿음 덕분에 가장 귀한 생명을 얻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터득하였습니다. 또한, 주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여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생명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한 순간순간 행복을 맛보고 살아갑니다.

먹을 것 다 먹고, 취할 것 다 취하고 주님의 십자가를 따라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우리의 삶은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사는 길입니다. 주님을 모르고 죽어야 산다는 의미를 아직 깨우치지 않은 사람들이 주님 덕분에 귀한 생명을 얻게 된 것을 감사하며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