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청하는 이를 용서하여라. <루카 17,1ㅡ6.>

하느님의 자비가 영원하더라도 회두를 거부하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합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무한히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잘못한 어린이를 교정하는 부모는자녀가 한 일을 반성하고 잘못을 고백하도록 독촉합니다. "네가 한 일은 잘못 되었지."하면서 “잘못하였습니다.” 할 때 든 매를 내려놓고 잘못을 용서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회두하지 않고 자기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용서가 불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자기 자존심만 내세우고 자기 우월감만 내세우는 사람은 아무리 똑똑해도 용서받지 못합니다. 요사이 정치계에 똑똑하기는 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세상은 똑똑한 사람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유익한 사람입니다. 실수를 하고 무엇을 그릇되게 하여도 그 실수를 인정하고 자기 행동을 교정하는 사람은 어느 공동체에서도 어울려 살 수 있지만 자기 행동을 교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거나 교만하면 부처도 돌아앉고 하느님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잘못으로 말하면 유다스는 착각에 의하여 자기 자신을 속이고 주님을 배반하였지만 뉘우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어서도 뉘우치지 않았지만 베드로 사도는 세 번이나 의식 속에 주님을 배반하였지만 한 번 닭의 울음소리에 뉘우치고 통회하여 죄의 용서를 받았을 뿐 아니라 교회의 수장이 되어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더 큰 은총으로 살아가셨습니다.

그러므로 뉘우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작은 결점이나 잘못이라도 용서받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하지만 아무리 큰 죄나 잘못이라도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습관적 잘못이나 중독성 잘못이라도 뉘우치는 사람은 교정이 가능하지만 작은 습관이나 중독성이 아니라도 뉘우치지 않으면 교정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경우는 버림을 받게 됩니다.

오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을 찬미하며 그런 주님의 사랑을 잘못을 하고 사는 이들이 깨닫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