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HOME > 나눔터 > 수도원 소식  

 
작성일 : 07-10-15 11:17
편집 후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3,050   추천 : 0  
편집 후기

유럽에 잠깐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잘 살고 있다고 소문이 난 제법 유명한 공동체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잘 살려고 그리고 아름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공동체들이었습니다. 그런 공동체들과 함께 며칠을 머물면서 저는 부럽다는 생각보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구나. 문제 없는 공동체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만 그 문제를 공동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동체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결론을 가졌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그리고 가장 잘 사는 공동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에 살고 있는 "왜관"이라는 "우리" 공동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왜관"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그리고 가장 잘 사는 공동체로 만들 과제가 주워져 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 공동체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요즘 공동체의 할아버지들이 점점 약해지시고 몇몇 형제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자주 듣게 됩니다. 노 아르놀드 신부님, 백 비투스 수사님, 김 베다 신부님, 김 마인라도 수사님, 명 디다고 수사님, 김 베네딕도 수사님, 강 안토니오 신부님, 박 알렉시오 신부님, 유 엠마누엘 수사님, 이 방그라시오 수사님, 박 루가 수사님 그리고 여러 질환과 아픔 중에 투병중인 형제님들 ..., 그리고 병실담당 수사님의 애쓰는 모습과 여러 소임지에서 파견된 형제들의 간호하는 모습 ..., 여기에서 저는 우리 공동체가 간직하고 있는 하느님의 사랑과 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려움과 문제들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

우리 인간은 문제를 안고 사는 동물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만약에 우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바로 그 문제를 안고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인간을 문제의 동물이라 정의하면서, 우리 인간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보다 문제를 서로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함께 있고(공존, 共存)과 함께 사는(상생, 相生) 원리라고들 합니다. 서로 힘들지만 함께 나누는 모습, 그것이 "왜관"이라는 "우리"라고 생각합니다. 참 아름다운 "우리"입니다.

끝으로 형제들의 건강과 쾌유를 하느님께 의지합니다.

 
 

Total 65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안내] 2024-25년 왜관 수도원 피정 일정 안내 1 관리자 06-29 10691 0
공지 [안내] 손님의 집 프로그램 (3) 관리자 01-13 21190 0
공지 왜관 수도원 하루 피정 안내 (소그룹 일일 피정) (4) 관리자 07-14 32401 0
공지 cpbc 가톨릭평화방송 미니다큐 <하느님의 집 Domus Dei> … 관리자 12-24 40494 0
공지 수도원 주일미사 강론이 소리강론으로 유튜브에 매주 업로드 됩… (1) 관리자 08-21 47597 0
공지 일반 신자를 위한 수도원 소성당 주일미사 봉헌 안내 관리자 04-01 55759 0
공지 성소 및 젊은이 모임 안내 관리자 02-16 78381 0
공지 신 보니파시오와 김 베네딕도와 동료 순교자 38위 시복 시성 기… 운영자 05-12 339225 0
85 모내기를 마치고... 관리자 10-15 12917 0
84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관리자 10-15 13858 0
83 요셉 수도원 및 분원 소식 관리자 10-15 14234 0
82 2000년 5월 관리자 10-15 14498 0
81 형제들 근황 관리자 10-15 14017 0
80 성소주일 행사 관리자 10-15 15149 0
79 봄 나들이 관리자 10-15 13385 0
78 제22차 한국 베네딕도회 수도자 모임 관리자 10-15 14695 0
77 대둔산을 다녀와서... 관리자 10-15 13327 0
76 2000년 4월 관리자 10-15 14620 0
75 2000년 3월 (3) 관리자 10-15 26597 0
74 사순절 특강 - 정달용 신부님 관리자 10-15 36392 0
73 파비오 챠르디 신부 세미나 -제3천년기의 수도생활.. 관리자 10-15 13948 0
72 2000년 2월 관리자 10-15 14359 0
71 편집 후기 관리자 10-15 13051 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