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주일, 오전 10시 30분)

주일미사를 통해 파이프 오르간 축복식을 합니다.

연주자

최호영 신부

서울교구 사제, 오르간 연주가,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학 오르간 디플롬(Diplom) 및 그레고리안성가 교수자격 취득, 가톨릭대학 교수, 가톨릭전례문화연구소 소장

오승윤 수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분도출판사 근무 및 오르간 연주가

파이프 오르간 축복식의 연주곡목

미사전

1) J.S. 바흐(Bach, 1675-1750), 프렐루디움과 푸가 B-단조, BWV544

바흐의 마지막 부임지이면서도 가장 오래 활동했던 라이프찌히 시절(1723-1750) 중에 1723-1728년 사이에 작곡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프렐루디움에 이어지는 푸가는 연속적인 8분음표의 주제가 끊임없이 반복되어 교차되다가,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페달로 연주되는 세 번의 주제 선율과 응답하듯 이어지는 높은 성부의 주제 선율로 인하여 마치 거대한 음악적 건축물을 보는 듯하다.

2) E.지구(Gigout, 1844-1925), 토카타 B-단조

단순한 주제 선율이 손건반과 페달을 통하여 다양한 조성으로 계속 이어지다가 장엄한 결론으로 곡을 마무리한다.

입당

3) J.스탠리(Stanley, 1713-1786), Turmpet Voluntary

트럼펫(가능하면 두 대의 트럼펫)과 오르간을 위한 곡으로서 주제 선율을 두 악기가 마치 대화를 나누듯 교대로 연주한다.

오르간 축복

4) J.아렌스(Ahrens, 1904-1997), Veni Creator Spiritus

4-1) F.페에터스(Peeters, 1903-1986), Veni Creator Spiritus

그레고리오 성가 Veni Creatro Spitirus을 주제선율을 가지고 짧은 여러 악장으로 작곡한 두 작품의 일부를 선택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선율을 연주한다.

봉헌

5) L.보엘만(Boellmann, 1862-1897),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고딕 슈트 중 제3악장)

A-B-A 형식으로 된 곡으로, 현 음색으로 스웰 건반에서 연주는 되는 A부분은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의 간절함을, 비교적 둥글고 큰 소리로 연주되는 B부분은 성모님께 대한 확신을 표현하는 듯 하다.

영성체 묵상

6) J.S. 바흐(Bach, 1675-1750), 모두는 지금 하느님을 찬미하며

코랄 'Nun danket alle Gott'의 선율이 반주부와 페달을 통해 모방 형식으로 제시되다가 두 배의 음 길이를 갖는 같은 선율이 솔로 음색으로 연주되는 파헬벨 형식이다.

퇴장

7) S. 카알-에레르트(Karg-Elert, 1877-1933), 모두는 지금 하느님을 찬미하며

코랄 'Nun danket alle Gott'을 주제로 한 오르간 코랄곡으로서, 특히 튜티(Tutti)로 연주되는 그 웅장함으로 인해 미사의 후주곡으로 사랑받는다.

파이프 오르간에 대해

오르간은 독일 얀(Jann)의 277번째 작품이다. 이 오르간을 완성하기 위해 총 9,000시간이 소요되었고, 그 중 약 3,000 시간은 주석과 납의 합금 그리고 목재를 사용하여 모든 파이프를 제작하는데 소요되었으며, 조율 작업을 위해 약 1,000시간이 소요되었다. 웅장한 오르간 몸체는 대략 지름 10 미터의 참나무를 사용하였다. 오르간의 전체 무게는 약 10ton 정도이며 파이프 높이는 최대 약 9m 정도이다.

오르간은, 총 2,748개의 파이프로 구성되었으며, 가장 긴 파이프는 5m로서 32 헤르쯔의 주파수로 소리를 낸다. 가장 작은 파이프는 라리곳 1 1/3피트 음색의 가장 높은 도(do)인데 겨우 몇 밀리미터 길이에 10.000헤르쯔 주파수를 갖는다. 또한 음색 기억 장치를 통해 다양한 음색 조합을 저장함으로써 원하는 음색을 손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장치는 SPS 기술에 기초하고 있으며 5,000개의 다양한 음색을 저장할 수 있다.

오르간의 연계방식(Traktur/트락투어)은 기계식을 중심으로 전기식을 혼용하고 있으며, 3단 매뉴얼(손건반)과 페달(발건반)로 이루어져 있고, 음색조합은 독일 후기낭만주의 형태를 띄지만, 바로크, 낭만주의, 근대음악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특히 부드럽고 섬세한 음색으로 수도원의 전례거행에 적합하다.
음향(Akustik)은 오르간 소리가 정확하게 잘 전달되고 회중들이 듣기에 부담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오르간 전면부(Prospekt)는 단순하고 소박하게 하며 성당 전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