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고통은 진, 선, 미를 따라 살지 않은 결과다. <요한 16, 16-20> 5월 9일

의롭게 살지 않거나 바른길을 가지 않으면 고통이 따라오고 삶이 위태로워집니다. 실타래가 잔뜩 엉킨 것을 가지고 풀려고 하면 진땀이 나오고 불 속에 던져 버립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가지 않고 길을 잃으면 방황과 좌절이 일어납니다.

주님을 잃은 사람, 주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슬픔과 걱정이 닥쳐오지만, 주님을 찾고 주님을 만나는 사람은 기쁨과 행복이 찾아옵니다. 주님은 숨기도 하고 옆에 계셔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고통과 어려움이 닥쳐오지만, 기도를 통해 주님을 찾으면 큰 위로와 힘이 생겨 병을 치유 받게 됩니다.

어제 가톨릭병원에 입원했던 지인과 만났는데, 외인이지만 식사 상을 받고도 기도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나오면 신부님이 나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생각으로 먹던 것을 중단하고 기도 소리에 의지하면서 살다가 힘든 척추 골수 병이 나았습니다. 병이 심하게 들어 힘든 치료를 하고 코로나 시기라 면회도 안 됐는데, 주님께 하소연하기도 하고 기도에 열중했다고 합니다. 성령은 신자가 아니라도 힘을 주시는 분이라 서로 믿고 살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주님은 승천으로 떠나시는 분이 아니라, 더 깊이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분입니다.

어제 하느님께 희망을 두지 않은 냉담자가 찾아와서 하느님도 없고 모든 것은 저절로 있는 것이지 창조로 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삶의 방향과 진, 선, 미의 길을 찾아 엉킨 실타래를 풀려고 저를 통해 주님을 찾아오셨으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저런 말과 질문을 하며 믿음의 기도를 하고 마지막에는 성호경 놓으며 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을 찾는 기도를 하시라고 하니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저녁 늦게 오셔서 기도 시간이 되었지만, 엉킨 실타래 같은 인생을 풀려면 시간 내서 다시 오셔서 더 깊이 우리 안에 살고 계신 주님 만나서 자유와 평화 기쁨이 있는 하느님 나라 안에 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래도 주님을 찾아 만난 기쁨 있는 얼굴을 하고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하느님은 없고, 저절로 산다는 분의 엉킨 인생을 풀어주고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을 강하게 믿고 함께 사는 의미를 다시 깨우쳐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하느님을 잊거나 찾지 않아서 고통 중에 사는 사람에게 믿음 주고 기쁨 주는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자리인지 묵상하며 감사 찬미 드립니다.

주님께 자비를 구하며 오늘 만나려는 사람에게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부터 피정 시작하는 선교 수도 회원들에게도 성령의 은총 충만히 주시도록 기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