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영이 찾아오지 않으면 바르게 살지 못한다. <요한 15, 26-16, 4> 5월 6일

병이 나서 움직임이 불편하고,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병의 원인을 찾아서 치료받아야 하는 것같이 마음에 병이 들면 우울증에 시달려서 두려움과 실망에 빠져 불편하고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괴로움 속에 살게 됩니다.

주님은 진리의 영인 성령이 오시면 보호받고 주님이 행하신 모든 일을 증명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정신을 잃은 사람은 판단력과 분별력을 잃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살게 됩니다. 애써 가진 신앙도 잃어버리고 주님을 잊고 세상에 일에 빠져 주님을 찾지 않고 방황하게 됩니다.

분명히 주님은 부활하셔서 제자들 앞에 모습을 보여 주셨지만, 주님께서 승천하셔서 사라진 다음 두려워서 골방에 숨고, 어떤 제자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각자 자기 일을 찾아 떠나갔지만, 성령이 오심으로써 목숨 내놓고 증인이 되어 진리의 영을 따랐습니다.

주님의 일은 예언적이며 드러난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잘못도 많이 있지만, 근본은 하느님 영의 활동이 아니라, 인간의 일이며 진리의 영으로 인도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세속의 이익에 빠져 거룩하신 하느님의 진, 선, 미를 떠난 행위가 있어서 오류가 나오고 공동체에 상처 주고 많은 사람이 고통 중에 살게 됐을 때도 있었지만, 교회는 성령으로 바르게 치유되고 변화되어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새롭게 살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믿음도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 있고 각자의 삶을 의심하고 살지만, 기도를 통해 진리의 영을 만나서 바른 삶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진리의 영을 받으려면 기도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수도원에 와서 기도하면서 길을 찾는 사람, 상담을 통해서 길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령은 기도 중에 나타나시고 우리 곁에 현존하십니다. 영의 현존을 굳게 믿은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어디나 계신 하느님은 찾지 않으면 어디서나 계시지 않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려도 그릇이 없으면 빗물을 모을 수 없듯이 기도가 없는 사람은 무수하게 내리는 주님 진리의 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기도합시다. 기도합시다.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