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보는 사람은 하느님으로 산다. <요한 14, 7-14> 4월 27일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지만, 보고 믿는 사람은 확고한 믿음을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보았습니까?” 물으면 대부분 사람은 못 봤다고 하고 “세상에서 본 사람이 없을까요?” 하면 죽어서나 본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 분명히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하는 필립보에게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사람이다.” 말씀하십니다. 역사 안에 하느님을 본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사제 생활 중에 어려운 일이 있어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피정을 권하는 수녀님 따라 피정하면서 하느님을 보지 않으면 모든 것 중단한다고 주님께 약속하고 피정하다가 주님을 내 안에 살아 계시는 분으로 만나보고 50여 년을 살고 지금껏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제 기도 중 시편 50편을 기도하다가 하느님 자비에 눈물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자비하시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내 죄를 없이하소서.” 하느님 보고도 죄의 유혹에 시달리고 허덕이는 죄인을 이끌어주시고 작은아들의 비유처럼 아버지 집으로 초대하시는 자비로운 주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도록 이끄시는 주님, 감사 찬미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생명을 살도록 모든 것을 주시고, 살도록 하셨지만, 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두 주님 것입니다. 이를 깨우치며 살도록 이끄시니 주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참 하느님 모습을 보여주셨으니, 주님으로 인해 삶을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수도자로 바로 사는 것은 내 안에 주님 모습 있으면 너 안의 주님 모습을 보고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사랑하며 하나이심 같이 서로 하나 되어 일치의 기쁨 안에 살아야 합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것은 사람이 신이 되었다는 것을 믿고 따라 살지만, 신이 신으로서 당신 모습을 보여주고, 신을 보게 하고, 신의 현존 안에 살게 합니다. “나를 보는 사람은 아버지를 보는 사람이다.”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역사적 사실을 제 안에서 보고 깨우치고 내 안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듯이 너 안의 아버지 모습을 보고, 사랑하고, 함께 살고 있으며 만나는 사람 안에서 하느님 모습 보고 믿음, 희망, 사랑으로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