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일 다 믿을 수 없어도 주님을 사는 사람 말 믿게 된다. <요한 3, 7ㄱ-8-15> 4월 9일

모두가 자기 편한 대로 말하고 해석하고 알려주니 따라가다가 잘못 가는 것을 알고 돌아서기도 하지만, 하늘의 일은 더 어렵고 따르지 못합니다. 주님의 계시와 지혜는 알아듣기 힘들지만, 알아들어야 영원한 생명에 이릅니다.

공자님도 하늘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누가 알려달라고 말하니 “땅의 일도 다 모르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하늘의 일을 말할 수 있습니까?” 하시며 말하기를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하늘의 말을 배우고, 알고, 말하기 위해서 70년을 기도와 묵상 중에 듣고, 배우고, 믿음을 강하게 굳히며 살아왔기에 믿음으로 말하고 확신을 두고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은 하늘의 말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할 것이다.” 하십니다.

알아듣는다는 것은 듣고 믿는 것이 아니라, 듣고 깨닫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미사 때 복음을 듣기 전에 이마, 입, 가슴에 십자가를 놓으며 “주여, 영광 받으소서.”하고 응답은 바로 알아듣고, 바로 말하고, 바로 행동하기를 약속하는 표시입니다.

제자들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말씀하고 하늘의 능력을 보여 주셨지만, 못 알아들은 것은 체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84세에 세상을 떠난 총 아빠스님 장례미사를 드리며 37세에 아빠스 되시고 하늘의 신비를 알려주시고자 로마에 가셨다가 피곤한 몸을 끌고 저녁에 잠을 자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실 만큼 열심히 일하시다가 하느님 앞에 가셔서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강론 때 우리 아빠스님이 자기 경험을 중심으로 강론하셨다고 합니다. 이같이 내가 체험하고 몸에 밴 하늘나라 신비를 이야기해야 알아듣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말씀도 체험이 뒷받침 하지 않으면 귀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리도 말의 전달자가 아니라, 실천의 전달자로 기도와 묵상과 실천의 결과를 나눌 때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아듣게 합니다.

모두가 신앙 체험이 전해져 알려지고 깨닫고 실천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