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어디서나 만남의 관계 안에 거기 계시다. <루카 24, 23-35> 4월 3일

한번 만남으로도 깊은 인연이 이루어져 기억되고 기도를 하게 됩니다. 공자님은 “두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한 분은 나의 스승이다.” 하셨습니다. 저는 상담을 하면서 늘 그 사람은 나의 스승이나 하느님으로 생각하고 함께합니다. 저의 카카오톡에 1,200명 이상의 친구가 있지만, 한 분에게 글을 보내면서 감사와 기도를 합니다. 오늘 엠마오의 길에서 제자들이 만난 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었다고 알려주는 복음을 통해 저는 평상시에도 여러 곳에서 주님을 만나 진실을 배우고 사랑하게 됩니다,

식당에서 밥상을 차려주는 사람을 보면서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그분이 아니면 이 귀한 밥상을 받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분의 봉사는 사랑이 깃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엠마오를 떠나면서 주님 만나려고 하지만, 곳곳에서 주님 만남을 지나치게 됩니다.

어제는 잠깐의 만남을 통해 ‘그분의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하는데’ 하고 여러 곳에 수소문하다가 선산 양로원에 보내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아침부터 기다리고 교통편을 준비하다가 수도원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택시로 왕복했습니다. 함께한 분과 점심까지 같이 먹고 오후 늦게 돌아와 카톡을 보내면서 주님께 감사 찬미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 당신의 주님 사랑이 저에게 당신을 보내주셔서 이렇게 좋은 시간 보내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 나누고 대구로 보내드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어디나 살아계시고 우리와 함께 영원히 계십니다. 일어나면서 나는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을 찾습니다.” 하고 성호경을 놓습니다. 언제 어디서 주님을 만나게 되든지 진실과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아침 기도를 하면서, 찬미 찬송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생명을 누리며, 입으로 찬미 찬송할 때 주님을 찾으며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특이한 것은 두 사람의 제자가 주님을 보고, 가던 길을 돌려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간 것입니다. 주님을 만난 사람은 주님이 주신 사명을 완성하는 분입니다. 오늘 저에게 어떤 일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명령이 떨어지면 “네” 하고 응답하는 삶을 통해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입니다. 요사이 옆에 달력을 놓고 전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일인지 몰라도 “오겠다. 보고 싶다. 말씀을 듣고 싶다.”하는 소리에 저는 “아니요” 못하고 언제나 “네”입니다. 수도서원을 할 때 제 이름을 부르면 “네, 여기 있습니다.” 사제품 받을 때도 “네, 여기 있습니다.” 응답했습니다.

매사에 주님 찾아 뜻 맞추며 살아야 합니다. 모두 오늘 주님 만나서 진실과 사랑으로 주님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