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는 현상은 믿을 수 없다. <마태오 28, 8-15> 4월 1일

오늘은 거짓말을 해도 용서하는 날이며 지금은 거짓과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어서 평상시에도 거짓을 밥 먹듯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말은 쉽게 알아듣지도 못하고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요사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사람들 속에 말은 많으나 믿을 말이 없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신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현상이 진실이 되려면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야 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좋아하는 것, 인생의 액세서리, 봄꽃처럼 피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열매를 맺기 위해 없어지는 것입니다. 모두를 살리려고 자신은 자리를 내주고 사라지는 것, 주님의 말씀대로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주는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필요하고, 누리고, 갖고 싶은 것을 내주는 생각이나 말이나 행위입니다. 나는 없고 너만 있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을 보고, 듣고,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도록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하느님 창조의 이유이고 목적입니다. 내가 먹고 싶은 것 내주고 자기는 먹지 않고 희생하는 행위이고 표징입니다.

저는 대화 중 하느님이 참으로 사랑으로 증명되는 말을 할 때 방안의 십자가를 가리키면 작은 믿음이라도 가진 사람은 긍정적으로 따라오고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진실을 설명합니다.

율법의 정신도 사랑이라고 정의하신 주님은 주님 자신이 참 하느님이신 것을 증명하시는 것은 십자가의 죽음 뒤에 다시 살아나고, 우리를 죄의 멍에와 악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시고, 죽음에 처한 분명한 현실 앞에서 영원한 삶을 주시는 것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다시 살게 됨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봄에 꽃피고 열매 맺는 나무같이 진실한 현상입니다. 세상이 수억만 년 전에 사랑으로 창조되어 여가까지 온 것은 하느님이 사랑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한 공동체인 가정, 교회, 나라가 사랑이 없이는 지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고 합니다. 모든 과일의 암술과 수술을 결합하는 역할은 벌이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요사이 인구감소의 위협 속에 사는 것은 사랑보다 이기심으로 사는 동안 서로 편하게 살려고 암수 사랑의 결합을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식당에 가면 음식을 날라주고 차려주는 사람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아무리 음식이 있어도 먹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 중에도 사랑이 움직입니다.

오늘 저희가 누리는 부활의 믿음도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사랑과 영원한 생명의 삶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생의 결실을 보며 사랑이 공동체를 진실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결실을 보게 합니다.

저는 이번 부활에 큰 체험을 했습니다. 깊은 침묵 속에 제 말을 듣기만 하시던 분들이 보낸 부활 인사와 저의 건강 걱정, 기도가 따라오는 답신을 받으며 그분들의 사랑과 진실을 보고 더 열심히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하며 감사와 기도와 사랑을 하기로 마음먹고 기도합니다. 새로운 계명을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입니다. 사랑으로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