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는 병을 고쳐야 하듯 잘못된 삶은 회개하는 것이다. <마태 5, 20-26> 2월 23일

못 쓰는 것은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고쳐 쓸 수 있는 것은 고쳐 써야 하듯이 사람이 잘못되면 회개시켜 바로 살게 해야 합니다. 동쪽으로 가야 하는데 서쪽으로 가고 있으면 진로를 교정해야 목적지에 도달하듯이 잘된 길을 가는 사람도 교정, 수정, 회두,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모두를 위한 것이지 한 개인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입니다. 의사가 되려는 사람은 누구보다 돈 잘 벌고 안락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해야 합니다. 의사가 치료를 거부하면 직무 유기이며 그로써 발생하는 인명피해는 책임이 있습니다. 운전기사가 운전을 안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운행하는 차를 길거리에 버려두고 운전을 하지 않으면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람이 됩니다.

각자 자기 할 일을 가지고 살아가며 인류에게 봉사하고 사랑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버지 역할을 안 하면 잘못된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어머니 역할을 외면하면 어머니가 아닙니다. 사람은 회두, 회개의 삶이 필요합니다. 머리의 방향을 잘못 두었으면 머리 자리를 바꾸는 행위는 회두요, 회개는 마음을 잘못 사용하여 바른 마음 자세를 가지는 것은 회개입니다.

회개나 회두의 삶은 모든 이 안에서 모든 이와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창세기에 아담이 하느님 뜻을 어기고 금한 실과를 따먹은 다음 아담과 하와 악마는 서로 네 탓을 하면서 “너 때문에 죄를 지었다.”고 합니다. “너 아니면 나는 더 편하게 살 것인데 너 때문에 힘들고 어렵게 산다.” 하면서 서로 원수 관계를 맺고 용서하지 않아 더 악한 일이 일어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고 사람과 화해해야 바로 보고, 바로 듣고, 바른길로 나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어머니 태안에서 사랑받지 못한 결함을 나이 70이 될 때까지 짊어지고 살면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을 보면 쓰레기통을 비우라고 말하고 살아계시면 화해하고 자유, 평화, 기쁨 중에 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루는 두 사람이 함께 저와 이야기하다가 서로 오래전부터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살면서 고통 속에 있어서 이야기 중 서로 손잡고 안아주라고 하니 서로 얼싸안고 눈물 흘리며 화해하고 사랑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화해가 이루어져 웃으며 돌아가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게 된 일도 있습니다.

용서는 화해이고 화해는 참 회개의 삶입니다. 사순절 마음속에 서로 께름직한 일이 있으면 용서하고 화해하여 회두와 회개의 삶을 사는 것 주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부활의 기쁨을 기다리는 삶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셨듯이 우리 서로 용서하며 하느님 나라에 살기를 기도합니다.

쇠와 쇠를 연결하려면 양쪽에 붙어있는 녹이나 쓸모없는 쇠붙이를 끓어 내야 붙일 수 있듯이 서로의 죄와 악을 떨어내야 화해할 수 있습니다. 죄악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순수하게 회심하여 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