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에게 사랑을 주어야 하는지 알자 <마태 25, 31-46> 2월 19일

모든 일에 순서가 있고 질서를 잃으면 해 놓은 일이 빛이 나지 않습니다. 가장 필요한 일에 적응해서 일해야 합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먼저 주고 옷을 입혀야지 좋은 옷을 입히고 먹을 것을 주지 않습니다. 오늘 주님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행위는 나에게 하는 것이라고 하신 것같이 도움을 청하는 사람은 아무나가 아니라, 혼자 설 수 없는 사람을 세워줘야 합니다. 돈이 없어서 살릴 수 있는데도 병을 방치하거나 미루면 죽음이 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돈 없다고 거절하기 전 먼저 해결하고 다음에 돈을 요구해야 하듯이 순서와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자세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까요? 오늘 복음에 주님을 대하듯 섬기듯 도와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주님은 볼 수 없다고 하지만, 저는 40년 전부터 주님을 보고 주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피정하면서 주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주님과 함께 사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니 “나는 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보여달라고 하느냐?” 하시며 “나는 너를 창조할 때 내 모습으로 창조하셨다.” 하셔서 나를 보고 내 안에 주님 살아계심을 깨우치고 내 안에, 너 안에, 모든 이 안에 주님 살아계심을 믿고 살아갑니다.

저는 상담자를 하느님으로 보고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주님을 만나게 되어서 일과 중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어디나 계신 하느님을 내가 찾지 않으면 어디나 계시지 않습니다. 마르티노 성인과 프란치스코 성인은 가장 가난한 사람 만나고 후에 그가 나였다고 주님 발현하셔서 증명해 주셨습니다.

어떤 수도원에 매일 형제들끼리 다투고 형제적 사랑이 없으니, 수도회가 망가지는 수준이 되어 산 너머 수도원은 잘돼가서 그곳 원장에게 상담하니 “제가 하는 말에 질문하시지 말고 그대로 가서 수도자들에게 전하세요.” 하셔서 그대로 하니 모범적 수도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신 수도원에 주님이 한 분 계십니다. 그대로 전하세요.”

그때부터 서로 마음에 안 들어도 혹시 이분이 주님이면 하고 받아들이고 함께 살다 보니 전부가 주님으로 보여 수도회가 주님이 함께 사는 회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가련한 사람이 주님이면 어찌하겠습니까?” 보이지 않으면 눈을 비비고 내 눈을 주님의 눈으로 바꾸어 보세요. 주님으로 보일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안내실에 면담자 만나러 나갔다가 농장 수사님이 문간 수사님에게 “점심값 주세요. 농장 직원들과 밖에서 점심 식사하고 싶은데” 하니 5만 원짜리 주는 걸 보았습니다. 나가는 수사님 불러서 점심값 제가 주니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면담자가 설 선물로 돈을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도로 주시는 격이 되었습니다. 저는 면담 시작은 간식과 지갑을 가지고 나갑니다. 혹시 돈이 필요한 상담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세 배로 받았습니다.

가난한 이와 주님 함께 계십니다. 가난한 사람을 주님으로 보고 사랑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