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행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마르코 3, 1-6> 1월 17일

세상에 사는 이유는 모든 이에게 선을 베풀고 모두가 즐겁고 기쁘게 살며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안식 법 지키는 것보다 안식일에 고통당하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어느 날 마음의 큰 갈등으로 이름 있는 사제를 찾아가 상담을 청하니 “미안하다. 지금 나는 기도하는 시간이 됐으니, 나중에 오라”고 하여 답답한 마음을 안고 돌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사제가 되면 고민을 청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내주어야지’ 하고 결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필요하고 해야 할 일은 고통을 해결하는 일입니다. 주님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이를 고쳐주셨습니다.

저는 농촌 운동할 때 한 해는 가물어서 성당 논밭의 작물이 말라 들어가고 추수가 걱정될 때 어떤 청년이 저를 찾아와서 “지금 논밭이 타들어 가는데 주일 날 많은 사람 모여 기도하면 할 일 다하는 것입니까?”하는 비난의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네, 좋은 말해줘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혼자서 타는 논에 물통 들고 물을 넣으면 금방 마르지만 열 사람, 백 사람이 물을 부으면 논 한 마지기쯤은 살립니다.”하고 “도움을 청하는 기도도 필요합니다.”

선은 혼자서가 아니고 함께 하는 일에 효과가 더 크게 납니다.

요사이 가뭄이 들어도 큰 강에 보를 만들어 물 걱정 없이 농사짓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선행을 하는데 팔의 필요성과 관련 있는 기적입니다. 선행하려면 주먹 쥔 손, 오그라든 손이 아니라, 편 손이 되어야 합니다. 오그라든 손을 펴주신 의미는 모두 선 즉, 봉사와 나눔과 친교를 위해서는 주먹보다 편 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을 펴고 선을 행하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 사랑은 외톨박이 사랑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사랑이 모든 이 안에 있고, 자라고, 결실을 보아야 합니다.

이런 노랫말이 있습니다. “함께 갑시다. 내 아버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