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있다. <마르코 2, 23-28> 1월 16일

법은 사람을 속박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법이 있어 사람은 안전하고 편하게 삽니다. 환경에 따라 만들어진 법은 법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법이 없으면 사람은 양심을 거스르고 자기 편한 대로 살려고 합니다. 그렇게 살면 더 어려운 일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법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적응이 달라져야 합니다. “공심제 법” 주님 모시는 사람은 속을 비워야 한다고 자정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하여 아침에 소금으로 양치하고 혹시 소금물이 넘어갈까 봐 성당 미사 가면서 침을 뱉으며 가던 생각이 납니다. 공의회 후에는 “한 시간 전” 하던 것까지 없어졌습니다. 성체의 존엄성을 위해서는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장애 없이 성체 모시는 게 편하게 되었습니다. 먹지 못해 힘없이 사는 것보다 안식일 날 밀밭을 지나다가 이삭을 비벼서 먹는 제자들을 변호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고 하시며 제자들의 행위를 정당화시켜 주셨습니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법은 불편을 해소하려면 바뀔 수 있습니다.

죄의 용서도 죄를 짓고 뭉개고 살고 있어서 판공성사를 줍니다. 옛 수도자는 일주일에 한 번 고백성사 봐야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몇 개월 만에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처럼 자신의 쓰레기 같은 죄를 벗어버리는 뉘우침의 일상적 삶이 더 중요합니다.

법에 메여 살지 않고 법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믿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모든 법은 짐이 아니라 자유, 평화, 기쁨으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법의 노예가 되지 않고 법의 주인으로 살아갑시다.

오늘 컴퓨터 작동 불능으로 핸드폰으로 글을 쓰게 되어 조금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