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자녀에 따라 위상이 달라진다. <루카 2, 16-21> 2024년 1월 1일

사람의 품위는 상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람은 누구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품격이 다르게 인식됩니다.

옛날 박정희하고 찍은 사진에 겨우 얼굴만 찍힌 사진 들고 “나는 이런 사람이야.”하고 자기 자랑을 합니다. 저도 농촌운동을 시작하며 활동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찾아와서 저를 만난 것을 자랑 아닌 자랑을 했습니다. 새마을 선포 후 저는 68년부터 이미 하고 있던 신용협동조합 운동이 새마을금고로 변신하여 현존하고 있습니다. 새마을 운동이 우리 농촌에 힘이 되었다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생각에만 있지 않고, 말에만 있지 않고, 행동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으로서 사람이 되셔서 온갖 죄악에서 인류를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신 성자이신 하느님을 낳으셔서 젖 먹이시고 기르신 천주 성모 마리아 축일을 지냅니다. 하느님의 일과 우리의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일인지를 의식하고 성모님을 대해야 합니다. 창세기부터 동정녀의 탄생과 이사야서에 더 구체적 예언과 실현은 한 각도 틀림이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말의 의미가 살아 움직입니다.

아들이 대통령이라고 해서 대통령은 아니지만, 대통령을 낳아 기른 어머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으로 섬기지 않으나 하느님을 세상에 낳아 기르신 분으로 찬미 찬송하고 감사와 더불어 공경하고 기도의 전달을 간구합니다.

우리 안의 성모님 현존은 힘이 되고 믿음의 활력소가 됩니다.

더구나 하느님의 어머니가 온 인류의 어머니로 추대되어 인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은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저는 어려서 어머님과 함께 아침 기도, 저녁기도, 수시로 묵주기도 드렸습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진실을 보고 느끼고 살아왔습니다. 내 세상에서의 큰 기쁨은 어머니 임종 시 제 무릎에 어머니 앉히고 마지막 숨을 거두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자녀와 어머니의 깊은 관계는 가장 아름답고 관계라 생각합니다. 힘들게 10개월을 품 안에 품고 자기 몸에서 온갖 영양분을 보급해 주고 마음가짐도 더욱 정숙하게 자비와 사랑으로 온전히 하나 되어 살다가 세상에 나와서는 걸을 때까지 붙들어 주고, 먹여주고, 이롭고 좋은 것을 가려서 먹이며 정성껏 키웁니다. 얼마 전 언덕 위에 옷을 벗은 여인의 시체 안에 자기 옷을 전부 입히고 자기는 죽고 어린이는 살린 어머니의 위대한 정신을 보았습니다. 어머니에게 못한 일을 생각하며 사랑을 더 긍정적으로 실천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여자는 여인으로서는 약하지만, 어머니로서는 강철보다 강하고 자녀 일이라면 자기 목숨을 내주듯이 사랑의 완성자입니다. “사랑하올 성모 어머니,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모든 이의 어머니 되신 마리아, 기뻐하십시오.”

어머니의 자녀로 사는 것 행복합니다. 어머니 크게 부르고 오늘 축일 기쁘게 지내겠습니다. 모든 어머니에게 축복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