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벌이 지나치면 참기 어렵지만, 견디는 힘 <마태 2, 13-18> 12월 28일

주님의 성탄을 기뻐하며 즐기고 행복한 시간이 지난 다음 날 첫 순교자 스테파노 성인 축일과 오늘은 죄 없는 어린이 순교 축일을 지냅니다. 교회가 땅 위에서 활동을 제대로 할 때까지 300년간 순교의 피로 물들었습니다. 오늘 시대도 힘든 일들이 죄악의 세력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곡식 10kg을 훔쳤다고 어린아이를 공개 총살하는 이북 공산당의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기도 생활 잘하며 사는 사람이 고통에 고통이 겹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고통은 어디에서 오고 해결의 실마리는 없는가?’ 생각해봅니다. 가난에 찌들어 자살하는 사람, 코로나보다 더 많은 숫자가 세상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독재자의 욕망을 채우려고 고모부도 고사포로 죽였다는 말을 듣고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모순덩어리 세상을 어찌 바르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세상을 살아가려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다가 주님에게 눈을 돌리고 마음을 돌리면 해결의 실마리가 풀어집니다. 그러니 이런 세상에 오신 주님을 보면서 주님보다 더 무자비한 고통 속에 사신 분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주님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봅니다.

묵주 기도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다가 보면 우리 죄와 악으로 피땀을 흘리시며 동산에서 기도하시고 잡혀가서 도를 넘는 매를 쇳덩어리 달린 것으로 매를 맞으시고, 애꿎은 가시관을 쓰고 조롱당하시고, 목마른 분에게 초와 쓸개를 마시게 하고, 손발과 가슴에 목과 창으로 상처받으시고, 무죄한 분이 최상의 형틀에 죽게 된 것을 생각하면 우리 안에 일어나는 고통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십자가의 길을 묵상할 때나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당하는 보고 듣는 것을 받아들이고 주님과 함께하려고 합니다.

주님의 고통에 함께하면 제가 진 십자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고 가야만 합니다. 어떤 이가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소식을 주면서 죽을 고통을 느낄 정도로 아프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고개까지 갔다고 하면서 그 고비에서 평화를 느꼈다고 하여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젊어서 동생 수녀가 졸업기가 되니 수녀원에 간다고 했지만, 거의 매일 늦게 집에 들어와 한번 이야기하면서 일찍 들어오라고 해도 늦어져 저녁 늦게 찾아 나섰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늦게 들어온 동생을 이층 다락방에 데리고 가서 회초리로 나의 바지를 걷고 보는 앞에서 나를 때리면서 부탁하니 다음부터 늦게 들어오는 습관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85세로 수도 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길은 우리를 바른길로 가게하고 구원이 가능하게 합니다. 지금 당하는 고통을 주님과 함께 받아들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 안에서 모든 실마리를 찾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