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바로 알려면 겪어봐야 한다. <마태 11, 16-19> 12월 15일

열매가 좋은지 나쁜지는 먹어 봐야 알고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겪어봐야 알게 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린 다음 알아보게 되고 부활하신 다음에 증명되었습니다. 가난하게 오시고 보잘것없는 지방에서 성장하셨지만, 그 심한 고난을 극복하고 부활하신 다음에 성령의 이끄심으로 선포되기 시작하였고 오늘까지 믿는 이들에게 인정받고 희망과 사랑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일로 판단하면 오류가 나오지만, 열 가지 일을 봐야 바른 판단이 나옵니다. 술을 좋아한다고 주정뱅이가 아니고 술을 먹지 않는다고 정숙한 사람이 아닙니다.

어느 수도원에 음식을 탐하며 많이 먹는 사람이 죽었는데 사람들은 “아마 음식을 탐하며 많이 먹다가 지옥에 갔을 거야” 하는데 시체가 일어나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아도 천국에 가 있습니다.” 하여 놀랐는데 “나는 열 그릇을 먹고 싶었지만, 한 그릇 절제함으로 희생하여 하느님의 자비로 천국에 있습니다.” 했다고 합니다.

그가 누구든지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받는 피조물이며 하느님의 창조 목적은 우리를 위한 창조였습니다. 하느님이 각자의 머리칼까지도 세어놓으셨다는 이야기는 감동을 일으키는 말씀입니다. 저는 어느 날 하느님 창조의 목적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살 가치가 있으며 제대로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자기중심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최상의 이기주의자입니다. 혹시 내 편이 아니라고 잘못 판단하면 오류가 발생합니다. 다만 진실과 사랑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모르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판단하면 부정적이며 남을 잘못 판단하여 죄 없는 무죄한 사람을 옥살이시킵니다.

저 사람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를 자기 잣대로 판단하면 결과는 잘못되어 많은 해를 받고 주게 됩니다.

각자는 자기 능력대로 행동합니다. 나만큼 못한다고, 나만큼 경험이 없다고 무시하거나 그릇된 판단은 갈등과 분열을 만들어 냅니다. 오늘처럼 글로벌 세상에 일치가 없고 서로 자기 욕심대로 살려고 하면 전쟁은 끊어지지 않고, 자기 위주로만 정리하고 다른 구역은 망해도 좋다고 하면 악의 흐름이 경계를 넘어 어디까지나 가게 합니다. 기후의 변화가 온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자기중심적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스라엘과 이슬람이 같은 아브람의 하느님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내 편에서 보는 하느님, 네 편에서 보는 하느님을 각기 고집스럽게 주장하고 판단함으로써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죽어서 하느님 앞에 서게 됨을 알았으면 이런 전쟁의 사태가 아니라, 한마음 한 정신으로 인류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고 살 것입니다.

모든 인류는 한 분의 하느님 안에 현존하여 살고 있습니다. 같은 산소를 마시고 같은 태양의 빛과 열을 받고 생명이 유지됩니다.

서로 사랑하며 하느님 뜻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 서로 행복하게 살기를 믿고, 바라고,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