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는 것 넘어서 알고 깨우쳐야 한다. <마태 11, 11-15> 12월 14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도 바로 보고 바로 들어야 알고 깨우치게 됩니다. 요사이 가짜 뉴스와 자기중심적 지식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여 속거나 속이는 사람이 되어 진실과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로서 요한은 마지막이며 완전한 분이 오셔서 하신 말씀으로 예언의 시대는 끝나고 하느님 말씀을 보고, 듣고, 전하고 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하느님 직접 오셔서 하신 말씀을 바로 알아듣고 바른 눈과 바른 귀를 가진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선포된 후의 사람은 요한보다 더 크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과 행적을 듣고 보고 있지만, 그 의미를 모르면 맹목적으로 형식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여 음식의 참맛을 모르면 먹지 않는 것처럼 먹지 않고 음식에 싫증을 내고 먹지 않아서 믿음을 잃거나 하느님을 떠나게 됩니다.

요한의 진실한 말을 듣지 않은 헤로데는 요한을 죽인 것처럼 하느님 말씀을 보고 듣는 것을 깨우쳐야 합니다.

대림 시기는 성탄 놀이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보여주고 들려주신 참 하느님의 모습을 알아보고 하느님이 사신 것같이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하늘의 아버지같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고 하느님 아버지 완전하신 것같이 완전한 이 되고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 사람을 특별히 하느님 닮도록 만드셨다고 하심은 하느님의 자리를 자기 것처럼 차지하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가 사는 것같이 자비와 완전함으로 그 생명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어 천 번, 만 번 지은 죄도 용서하시고 지옥에 들어간 죄인도 끌어내신다고 하십니다.

죄의 용서를 받으려면 겸손과 온유함이 요구됩니다. 자기가 한 일을 자랑하고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유다처럼 스스로 멸망의 길을 가지만 뉘우치는 사람은 용서받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주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지만, 뉘우침으로 용서를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완전하심을 따라 살려면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바로 알아듣고 하느님 생각과 일치해야 합니다.

마음의 일치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진, 선, 미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알아들어야 합니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으로 영원으로부터 완전한 사랑과 일치하여 존재하듯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입니다. 우리도 어떤 공동체든지 자기 속한 공동체 안에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너는 나를 알고 나는 너를 알아 사랑으로 하나 된 삶이 하느님의 삶입니다.

보여주신 하느님의 모습과 들려주신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믿음을 깨우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