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반은 마음으로 치유합니다. <루카 5, 17-26> 12월 11일

오늘날 의술의 발달로 웬만한 병은 치유됩니다. 그러나 마음에 병이 들어 절망이나 자신감을 잃으면 많은 병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주님도 병자에게 기적을 행하시기 전 “믿느냐?” 물으시고 믿는다고 할 때 병이 낫게 됨을 보게 됩니다.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어느 수녀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듣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40년 전> 2년 전에 의사로부터 암 선고를 받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고 합니다. ‘이제 죽는구나.’하고 절망에 빠졌는데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 이래서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일어나서 “주님의 뜻대로” 하며 기도하며 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병이 다 나아갑니다.” 하며 희망찬 웃음을 보여주시며 병을 이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후 저는 유익한 이야기 속에 암을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 중 암을 알고 몇 달 후 죽을 것이라 하던 사람이 암을 치유 받고 병이 다 나아 오래 살게 된 이야기를 듣고 그 말이 참말인 것을 인식하고 살며 병든 이에게 살아날 길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감사 기도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 감사의 내용을 되새기며 기도하고, 지금 살아있음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산소가 공급되고 태양열을 주는 빛나는 태양, 마시는 물, 땅에서 생산되는 그 많은 먹거리, 주위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며 은총입니다. “살려주세요!”가 아니라 “감사합니다.”입니다.

긍정은 긍정을 낳고 부정은 부정을 낳게 됩니다. 슬픔으로 눈물을 흘리면 더 큰 슬픔으로 가득 차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웃으면 더 큰 웃음으로 만들어 줍니다. 오늘 아침 독서기도 때 시편 30, 25에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하는 끝마침 기도 내용은 참으로 묵상을 살려주시는 내용이어서 감사하며 아침 기도를 하고 이어져 묵상 글을 힘 있게 쓰도록 이끌어주십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십시오.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주님께 의지하고 믿음을 가지면 희망이 있지만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있나?”하고 원망과 절망에 빠진 마음은 더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이 들어 희망이 없어집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 성당에 가려고 하니 어지럽고 힘이 빠져서 ‘그대로 누워있을까?’ 하다가 오늘 하루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기도하며 벽을 잡고 복도를 걸어 성당에 가 앉으니, 힘이 생겨 기도 끝까지 참례하고 글을 쓰게 하십니다.

아침에 벽을 짚고 성당에 가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40대이고 수련장 신부였던 분은 80대였는데 전날 방에 병문안하니 힘들게 누워계시던 분이 아침에 벽을 짚고 성당에 가시기에 부축해 드리며 “누워계시지 성당에는 왜 나오십니까?” 하니 “죽어도 기도하다 죽어야 합니다.” 하셨습니다. 자리에 앉히고 뒷자리에 앉아 저는 눈물 흘리며 주님께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저렇게 아픈 분을 기도에 나가도록 이끄십니까?’ 하며 기도했는데, 그래도 저도 그 모습을 본받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실천하면서 깨우친 것은 모두가 마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미사 참례와 9시 상담자 만나는데 힘주십시오.’ 기도하며 일어났습니다. 아침 식사까지 하고, 글 쓰고, 상담할 힘도 생겨서 오늘 감사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주님 앞에 나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