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 <마태 15, 29-37> 12월 6일

성경의 기록 중에 오늘의 발달한 기술로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지고 혜택을 보는 이야기는 기적이라고 하지만, 하느님의 능력에 속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저도 빵을 많게 한 기적을 사회적 관습으로 유대인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다니는 습관에서 주님의 말씀 한마디로 각자 먹을 빵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가능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기적은 사랑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설명도 하며 가진 바를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분명히 믿으며 기적의 가능성을 인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이 술로 변화된 기적으로부터 오늘 미사 때 빵이 주님의 몸으로 변화되고 포도주가 주님의 피로 변화되는 것을 믿음으로써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 찬미를 드립니다.

빅뱅은 한 점에서 시작하여 알 수 없는 큰 움직임으로써 우주의 형성을 설명하지만, 신비적 현상의 원동력은 신의 힘이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저절로 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보고 “힘의 원천이 무엇인가?” 질문합니다. 한 사람의 형상도 시작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정자와 난자의 결합이며 이로써 위대한 인간이 10개월간 어머니 태 안에서 자라고 세상에 나와서 몸과 지적 성장을 통해 오늘, 지금을 경험하는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보면 매 순간 숨을 쉬면서 생명이 유지되는 산소의 공급과 어디서나 태양의 빛과 열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살 수 없는데 스스로 살아있는 것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느님이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지만, 자연을 장식하고 더 유용하게 사용하는 지혜를 각자 갖고 있는 것은 물질 외에 더 힘 있는 존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기적을 만나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법을 넘어 더 좋은 것들이 주님의 손길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미사 드린 사람에게 “오늘 미사 드리며 기적을 보셨습니까?” 물으면 “아니요”라고 대답하지만, 분명히 제대 상의 빵이 주님의 몸으로 변화되어 정성을 다해 마음과 몸에 모시는 행위가 미사의 본질입니다.

최후 만찬 식 때 세상 끝 날까지 행하라고 하신 것은 실효성 없는 형식을 행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저는 미사 때마다 성찬 예식 중에 감동하며 미사를 드리고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미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일치와 생명의 은총을 충만히 받으며 마음에 확신을 갖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