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은 재물을 정의롭고 깨끗하게 써야 한다. <루카 19, 45-48> 11월 24일

종교 자체는 산업화에 직접 일하거나 이익을 산출하는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으며, 사실입니다. 다른 이들이 하도록 이끌 수 있어도 이익에 직접 참여하면 불의가 나오고 깨끗하지 못한 것이 침투합니다. 말하자면 돈 욕심 없어야 하고 이익에 지나치게 행동하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어느 날 독일 장상과 관광지를 방문하여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점심을 차려주는 여인이 외국인에게 약간 관심이 있어서 술 한잔 따라 주려고 해서 제가 앞에서 “안 됩니다.” 하고 제지하니 “이런 인간적 일보다 우리는 돈 문제가 더 깨끗해야 한다.” 하시며 재물을 잘못 사용하면 죄가 더 크다고 하시면서 성 문제는 개인적 문제이고 경제적 문제는 전체적이라고 하시면서 재물의 정의와 깨끗함을 강조하시는 말씀을 듣고 앞으로 무엇을 하든지 돈의 정의를 지키고 깨끗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기도하는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하시며 한탄하셨습니다.

종교는 가난한 자를 돕는다고 빙자하여 모금하고 자기 편한 대로 사용하면 불의고 더러운 돈이 됩니다. 돈은 돈을 준 사람의 지향대로 사용하고 교회의 공금은 내 것처럼 사용해서는 바른 사용이 아닙니다. 집을 지으라고 준 돈을 먹는 데나 옷을 사는 데 사용하면 돈을 준 목적대로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바쳐진 돈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용되어야 합니다. 인심이나 쓰고 자기 낯을 내려고 쓰는 돈이 아닙니다. 돈은 필요한 것에 필요에 따라 사용되어야 하고 청산도 일 원 한 푼도 착오가 없어야 합니다.

저는 약간의 돈을 받기도 하는데 가난한 사람의 돈은 받지 않습니다. 외국의 어려운 나라를 돕기 위해 후원회가 있어 매달 얼마씩 헌납하는 이를 돕는데 어느 때는 말하기 어려워도 가난한 이를 위해 말하지만, 그렇게 모금한 돈이 큰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선교 나가거나 선교지에서 휴가 온 사람을 조금이라도 필요한 대로 사용하도록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개인적 일이며 후배들에게 간식이나 밖에 나가서 커피나 음료수를 먹을 수 있도록 약간의 돈도 줍니다. 이는 저를 위해 쓰라고 주는 돈입니다.

인색하거나 돈을 안 쓰는 것만이 청빈이 아니고, 필요한 곳에 필요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40년간 본당 사목하며 익히고 실천한 습관입니다. 저는 받은 돈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기쁘고, 즐겁게 사용하며 살고 있으며 그렇게 살기로 마음먹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제들과 함께 사는 것이 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모든 돈이 행복하게 쓰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