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은 존재의 뜻이 있다. <요한 2, 13-22> 11월 9일

우리는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고 연구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약초 방에 가면 온갖 식물이 흔하고 버려진 것들이 귀한 약초로 나와 있습니다. 약국에 가서 보면 온갖 약이 준비되어 있으면서 그 모든 것은 병에 따라 사용됩니다. 감기든 사람에게 소화제를 주지 않습니다. 이같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목적에 따라 존재하고 이용되어야 합니다.

사람도 외모는 같아도 그 직장이나 하는 일에 따라 존재의 목적이 다릅니다.

오늘 성전에서 장사꾼들이 소리 지르며 물건을 팔며 거래하는 것을 보신 주님은 역정을 내시며 성전에서 내쫓으셨다고 합니다. 성전은 하느님께 기도하는 집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집으로 존재 의미가 있다고 하십니다.

오늘 “나는 존재의 뜻대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뜻과는 다르게 살고 있는가?” 살피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한 가정에 아버지, 어머니, 자녀들은 각자 존재하는 자리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가 있음을 알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어머니는 어머니다워야 합니다.

국회의원은 어떤 존재 의미가 있어야 합니까?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보게 될 때 나라는 망가지고 가정도 망가지게 됩니다. 사람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의미는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알고 연구하는 한 기도 속에 저를 이끄는 것은 주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믿음, 희망, 사랑으로 살라는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사랑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랑이 없다면 존재 의미가 사라지며 주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했는데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상대의 약점이나 들추어내고 힘들게 하니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 합니다.

저는 20년 전 사목 일선에서 은퇴했지만, 존재 의미인 서로 사랑해야 할 의무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누구를 어떤 장소에서 만나든 사제인 것을 드러내고 사제의 의무를 다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따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 부족을 기도 안에서 주님의 소리를 바로 듣고 응답을 주고받으며 갈 길을 가고,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려고 하면 길이 열리고 일이 이루어집니다.

중단 없는 전진으로 중단 없이 진, 선, 미를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