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하늘의 문이며 열쇠는 주님의 손이다. <마태오 5,1-12ㄴ> 11월 2일

오늘 복음은 세 가지가 있지만, 모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첫째는 어떤 고난도 참고 견디면 하늘나라로 들어가고, 둘째는 찾아가야 문이 열리고, 셋째는 준비된 사람에게 열린다고 하십니다.

저는 이번 10월 마지막 날에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검사를 병원에서 링거 달고 온갖 검사 다 하면서 지내며 죽음을 열심히 생각하고 “주님의 뜻대로” 했지만, 조금 더 살고 주님의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11월 죽음을 묵상하는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고 수도원 미사가 끝난 다음 감사 찬미 드리며 오늘을 살고 있음을 느끼며 묵상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죽음이 없으면 짧은 시간을 넘어 영원한 삶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저의 어머님이 암에 걸려 수술하시고 일 년을 죽음을 기다리며 지내는 동안 고통이 심하시면 진통제를 찾으시고 더 심하면 “나 왜 죽지 않는가?” 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도 봤습니다. 결국은 저의 무릎에서 운명하시며 평화로운 느낌을 보여주시며 고요히 누워계셨습니다. 그 앞에서 미사를 드리며 눈물보다는 하느님 문으로 들어가셔서 영원한 삶을 사실 것을 믿으며 기도하면서 봉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병원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감사 찬미하며 주님의 뜻대로 이 몸 90년 동안 살려주시고 이끌어 주심을 생각하며 모든 행복한 사람이 들어가는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은 잠깐 머물다 가는 나그넷길입니다. 병실보다도 내 방이 좋은 것같이 세상보다 아버지 집이 더 좋습니다.

아버지 집을 찾아가는 작은아들이 믿음과 희망을 품고 달려가니 어마어마한 아버지의 사랑을 만나게 되듯이 무한히 자비로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사랑으로 문을 열어주시고 받아주시는 자비로운 아버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죽음 앞에 준비된 삶을 살고 있는지 반성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