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조건을 초월한다. <루카 13, 10-17> 10월 30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시공간을 초월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밤이나 낮이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며 같은 민족, 같은 혈족이라서 하고 아니라고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적십자는 아군, 적군을 가리지 않고 전쟁터에서 부상을 받으면 우선 거두어 피 흘림을 막고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어느 유튜브에서 그물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물개를 구해주는 어부, 가시줄에 걸린 고라니 줄을 풀어 놓아주는 모습을 보고 생명을 살리는 행위는 사랑의 제일 큰 의무이며 행할 최선의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안식일이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놓고 비난하는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 보시고 “안식일에도 가축이 물에 빠지면 건지고 먹이를 주는 것같이 안식일에 악마의 손에서 풀어줄 사람을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하십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임으로 안식 법을 초월해서 선을 행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글을 쓰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리며 “저 오늘 영성체해야 하니 성사 주세요.”하고 청하는 사람 있어 글을 쓰다가 멈추고 성당 앞에 나가서 사람을 찾아 성사 주고 미사의 은총 충만히 받도록 했습니다.

사랑은 어떤 조건에 있어도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 마음이 조급한 시간이 전개됩니다. 병원에 입원도 해야 하고 상담자도 찾아와서 이런저런 것 요구해서 다 들어주고 상담 시간이 없어서 퇴원 후 상담하기로 했지만, 뒤끝이 무겁습니다. 급하게 오신 상담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서 마음 무겁지만,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우리는 율법의 노예가 아니라, 율법을 이용하여 더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발과 손에 족쇄를 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날 성소에 대한 의문이 생겨 선배 신부님에게 “저는 신부님에게 상담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하니 일언지하에 “주님 내 입술을 열어주소서.” 하는 기도도 못 했다고 거절하기에 저는 그 시간부터 어떤 시간도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 있으면 기도를 핑계 삼아 거절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90이 된 사람으로 수도원 주일 미사 끝에 안내실 앞에서 제가 필요한 사람을 기다리며 묵주 강복, 안수, 그리고 수도원 안내까지 하고 찾는 사람 없으면 방으로 올라갑니다.

많은 사람 만나고 도움을 줍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찾아야 만날 수 있듯이 사랑 찾아 나서는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입원 중에 글을 쓰려고 노트북 가지고 가지만 못 보내더라도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