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환경을 더 좋게 만들어 가자 <루카 12, 39-48> 10월 25일

우리의 사명은 기도하며 일하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바라는 마음에 따라 주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악해도 선으로 만들고 불편한 것을 편리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건강하게 일어서고, 걷고, 뛰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재활 운동은 눕기도 힘든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걷고 뛰게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에게 받은 것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으로 만들어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받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고, 감사하는 삶이어야 더 많은 것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주님이 주신 것이 자연이라면 자연을 망치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을 더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의학의 발달로 좋은 약이 만들어져 생명이 연장되지만 자기 건강 관리를 잘못하면 고통에 시달립니다.

“언제 하느님을 알고 믿기 시작했습니까?” 물으면 “모태 신앙입니다.” 그런데 일찍 신앙을 받았어도 받은 신앙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믿음은 쇠퇴하고 쉽게 하느님을 떠나게 됩니다. 모태 신앙이라 하지만 늦게 믿음을 시작한 사람보다 못한 신앙생활을 한다면 일찍 받고도 받은 것을 살지 못하는 것은 믿음을 살지 않고 빛나게 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아버지의 거룩함이 빛나시며” 기도하면서 주님의 빛을 받아 빛을 발하지 못하는 삶은 받은 것을 더 나은 믿음으로 살지 못한 이유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100이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하나도 발휘하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입니다. 하느님께 진, 선, 미를 받아 현실 안에서 많은 시련이 있지만,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살아가야 더 좋은 것을 받고, 빛나는 믿음의 삶을 살고, 다른 이들도 따라 살게 됩니다. 모든 능력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입니다. 제가 매일 묵상 글을 올리고 보내지만, 받은 사람이 피상적으로 보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기도하며 일해야 합니다.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하면서 공부는 안 하고 ‘주님이 잘하도록 해주시겠지.’ 하고 있다가 성적이 떨어지면 하느님 원망하며 기도했는데 안 들어주셨다고 하면 올바른 믿음도 아니요, 주님과 함께하는 삶도 아닙니다.

미국의 유명한 대학에서 한국 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으나, 입학을 허락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면접 EI” 그동안 좋은 일 한 것을 하나라도 이야기하라고 해서 공부하느라고 하나도 못 했다고 대답했더니 입학 자격이 없다고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나는 어려운 사람을 얼마나 도우면서 살았는지, 믿음을 성장시키며 살았는지 반성하며 사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