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원리나 질서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다. <마태 20, 1-16> 9월 24일

법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면 우리는 선택 전에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할 것입니다. 법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평등해야 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차별을 두면 이미 법의 가치는 소멸합니다. 재판관이 내 아들, 내 친척이 연관되는 조건을 내세워 판단한다면 불평하고 더 많은 분쟁이 일어납니다.

오늘 주님은 비유로서 아침에 온 사람이나 저녁에 온 사람이나 한 달란트로 똑같이 지급하십니다. 아침 일찍 왔다고 더 받으려고 한다면 법과 질서가 무너지게 됩니다.

요사이 잘은 모르지만, 양자 컴퓨터라고 하며 속도 빠르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작용을 연구 발표하며 연구를 발전시키는 단계에 있다고 하는데 “동전을 여기서 엎으면 달에 있는 동전도 엎어진다.”라는 원리입니다. 양자의 힘으로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하면 그 자비는 평등의 원리에 따라 모든 이에게 베풀어집니다. 부자, 가난한 이, 나이 많은 이, 적은 이를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믿음, 희망, 사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게 평등하여 생명을 누리고 있으면 어느 시간에 죽음이 평등하게 주어집니다. 권력, 재력, 명예에 따르지 않고 생명의 원리에 따라서 평등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저는 1954년도 왜관에 입적하고 “창마”라는 교회 무덤과 수도원 무덤을 찾아가고 부모님이 묻혀계신 곳이어서 지나가며 보고 찾아보지만, 묘지 표를 보면서 평등함을 느끼고 모든 것이 이렇게 평등한 상태로 남게 된다는 것을 깨우쳐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하느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최상의 행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요사이 어떤 글을 읽다가 “하느님이 참으로 계시냐?” 하는 증거를 세 가지 원리로 증명하는 것을 보고 깊이 감동한 점은

1) 과학적으로 무에서 유가 절대로 나올 수 없다. 그러니 무한하고 전능한 창조주의 존재가 아니면 존재하는 모든 것이 존재할 수 없으니 창조주 하느님의 초월적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2) 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선과 악의 기준을 알아낼 수 없으나 우리는 “이것이 선이다. 이것이 악이다.” 하고 판정 짓는 원리는 선을 성장시키고 악을 소멸하는 능력자를 아는 것으로 양심의 판단을 내립니다. 모든 법의 시작은 사랑에서 생기고 사랑으로 운영됩니다. 양심의 주인은 하느님 외 다른 이가 없습니다.

3) 신은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신과의 만남은 영과 영의 관계에서 의식됩니다. 신약에 주님이 세상에 오셔서 빛나는 것은 고통 중에 있는 사람, 병자, 장애인 절망에 빠진 사람, 심지어 죽음의 관리자로 죽음에 있는 사람 곁에 현존하십니다. 가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관계를 사는 사람은 십자가의 의미에서 하느님을 찾아 만나게 됩니다.

하느님을 찾아 만나는 사람만이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고 살게 됩니다.

저는 이번 피정에 참례하지 않았는데 묵상하며 ‘무엇을 감사할 것인가?’ 하다가 “하느님, 나를 지금 살아있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하고 있는데, 피정 다녀오는 수사님이 이번 피정의 결과는 지금 숨 쉬고 있음을 감사하라고 했다고 해서 저는 부산에 피정 가지 않았지만, 양자의 원리에 따라 같은 생각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기를 다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