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일도 협력자가 있어야 합니다. <루카 8, 1-3> 9월 23일

골방이나 독방에서는 혼자서 살 수 있지만, 어울려 사는 삶은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 장모님 집에 병이 든 장모님 열을 치유 받고 장모님은 찾아온 사람들 시중들었다고 하시며 성모님도 엘리사벳 찾아가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병원을 가보면 의사보다 돕는 사람이 몇십 배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가시는 곳마다 많은 사람을 돌봤습니다. 주님을 도우려면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수도원도 수도자만이 살지 않고 사무실, 공장, 식당에서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농촌 농번기에 손이 모자라면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장님을 인도하는 개도 협력하는 존재입니다. 무엇이든지 혼자서 다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 옆에서 자기들의 재산을 내놓고 주님 곁에 모이는 사람들을 돕는 광경을 보면서 협력의 필요성을 보고 듣고 깨우치게 됩니다. 하느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려면 땅에 사는 사람이 농부가 땅을 가꾸듯이 가꾸고 땅을 잘 준비해야 하듯이 믿음의 사람들이 주님의 뜻에 합당한 준비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권력이 강하다 해도, 재산이 많다 해도, 높은 명성을 가졌다 해도 협력자나 협력하는 사람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도 아주 작은 일을 매일 하고 있어도 협력자가 없으면 일이 잘 진행하지 못합니다. 컴퓨터의 도움을 받고 핸드폰의 도움으로 묵상 글을 쓰고 남기고 전해줍니다. 글을 쓰고도 수정해주는 분이 없으면 부족한 저의 글을 수정하지 못하고, 글을 쓰고 응답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면 글을 쓰는 데 힘이 빠집니다. 70명가량 답글을 “아멘”이라도 보내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기도합니다.” 응답합니다. 극단적으로 협력을 구하는 사람에게 받으면 힘이 더 생깁니다. 제가 하는 일에 “잘합니다.” 하면 더 좋은 글이 나오고 상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반응이 좋으면 다 열심히 쓰고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 주님도 고향에서 주님의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아무 기적도 행하지 않았듯이 보내시는 글 안에서 협력의 도움이 저를 건강하게 살게 합니다.

부부도 서로 협력의 자세가 아니면 서로 등 돌리고 “될 대로 돼라.”가 아니라, 사랑의 정신으로 내 것을 모두 내주듯이 협력하지 않으면 파산의 고통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라도 국민이 내주는 세금의 힘으로 나라가 움직입니다.

이같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협력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든지 협력의 자세로 살아야 속한 공동체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공동체가 됩니다.

하느님 나라가 땅에 선포된 후 믿는 사람들의 협력으로 희망을 주고 사랑으로 성장합니다. 서로 갈라지는 마음이 아니라, 일치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